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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기스탕

사마르칸드 엎치락 뒤치락 설잠을 자다가 새벽에 깼다. 이제 가야하는 거다. 8월15일. 내 우즈벡 비자가 이미 반은 날아가 버렸다. 왜 벌써 가느냐고, 자기집에도 가자는 친척 아줌마들과도 작별을 하고, 도시락으로 싸주는 빵과 사탕을 들고는 사마르칸드로 향했다. 국경에 도착해서 막 떠나려는데 누가 나를 부르며 아는 척을 한다. 아는 사람이 있을 턱이 없는데. 돌아보니, 무르갑! 무르갑! 한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왜국인 태우고 왔던 지프의 기사아저씨다. 나도 반갑게 인사를 하고는 곧 헤어졌다. 정말 짧은 대화를 나누었을 뿐인 내게 인사를 해주는 그들의 친근함이 타직에 대한 내 마지막 기억이다. 국경은 작았지만, 통과하는 데에는 꽤나 긴 시간이 걸렸다. 다른 이유는 없다. 제대로 일을 안하기 때문이다. 열명의 직원이.. 더보기
레기스탕, 저녁 2009/01/12 더보기
타일 장식 2009/01/12 더보기
마드라사 내부 2009/01/12 더보기
틸라카리 마드라사 사자의 그림을 새겨넣은 마드라사는 역시 학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단다. 그래서 그 학자들을 달래기 위해서 만든 또 하나의 마드라사. 틸라카리라는 말은 금으로 뒤덮였다는 뜻이란다. 1660년 완공. 평범한 겉모습과는 달리 이 마드라사 안의 모스크 내부장식은 온통 금박이다. 지금은 전시실 겸 기념품 가게가 되어버렸지만. 천장도 장난아니게 화려하다. 2009/01/12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