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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

크리스마스는 갈라파고스에서 크리스마스가 되었고, 우리는 갈라파고스에 있었다.여전히 물개와 바다이구아나들이 동네 주민들처럼 바닷가를 점령하고 있었고,작년에 120살이던 자이언트거북은 121살이 된 채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하루는 편도 40분 거리의 오솔길을 걸어 토르투가베이, 거북이만으로 다 같이 소풍을 갔다.바도가 높아 수영하기는 힘들었지만,모두들 바다이구아나와 함께하는 물놀이에 즐거웠다. 갈라파고스의 또하나의 즐거움은 오후의 수산시장이다.물개와 팰리칸들이 호시탐탐 생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현지 주민들도, 외국인들도 생선과 갑각류를 구경한다.그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것은 단연 랍스터.한국에선 구경하기도 힘들 크기의 랍스터가 회를 떠먹어도 될 정도의 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하루는 랍스터 파티를 벌였다.신선하고 투명한 회는 안타깝게.. 더보기
쿠바, 뜨리니다드 핸드폰을 빼았겼지만, 여행은 계속되었다.우리는 예정대로 야간버스를 타고 뜨리니다드로 이동했다.도착하던 날은, 피곤했지만 택시를 빌려 타고 잉헤니오스 계곡으로 갔다. 여기가 바로 잉헤니오스 계곡.끝없이 사탕수수밭이 펼쳐지고노예로 끌려왔던 흑인들이 감시탑 아래 감시당하며 일을 해야 했던 곳이다.지금은 물론, 노예는 없고, 흑인들도 쿠바의 주인이 되었다. 세상에 몇 남지 않은 증기기관차 중 하나가 잉헤니오스 계곡에서관광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다만 시간이 심하게 오래 걸리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단체라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에 택시 대절이 낫다. 매년 가는 곳이라, 사진이 부실하다.감시탑 사진은 없고, 감시탑 아래에서 찍은 사진만 한 장 남았다. 둘쨋날에는 안꼰비치에 다녀온 후, 뜨리니다드 시내를 관광.. 더보기
뜨리니다드 잉헤니오스 계곡 구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뜨리니다드에서는 구시가지 안을 구경하는 것 외에도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곳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안꼰비치와 잉헤니오스 계곡. 안꼰비치는 카리브해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해변이라 매번 다녀왔으므로 이번에는 패스. 그리고 잉헤니오스 계곡은, 예전 사탕수수농장이 있던 곳으로, 사탕수수농장에서 일하던 노예들을 감시하던 감시탑이 아직도 남아 있다. 1CUC를 내면 저 탑 위로 올라갈 수도 있다. 물론 나같은 게으른 사람은, 저 탑에 올라가기보다 사탕수수 주스를 마시는 쪽을 택한다. 탑 주변에는 기념품상들이 즐비하다. 뜨리니다드의 특산품은 린넨 천들이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손님들을 유혹하는 하얀 린넨이 펄럭인다. 탑 말고 다른쪽의 건물 뒷편에 옛날식 사탕수.. 더보기
쿠바, 뜨리니다드 역시, 뜨리니다드의 길은 운치있다. 구시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있는 뜨리니다드는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다. 하얀 천쪼가리가 뜨리니다드의 특산물. 그래서 기념품 시장엔 늘 흰 천들이 휘날리고 있다. 카사 데 라 트로바. 유명한 살사 클럽이다. 저녁 8시 이후에 가면 악사들이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의 유명한 곡들을 연주하고, 사람들은 흥에 겨워 살사를 춘다. 이런 곳에 와서 쿠바 대표 칵테일, 모히또가 빠질 수 없지. 한국에선 큰맘 먹지 않고선 구경도 하기 힘든 랍스터. 쿠바에선 지겹도록 먹게 된다. 레스토랑에서도 민박집 식사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쿠바에선 식사시간에 라이브 음악은 기본. 민박집에서 내주는 아침식사다. 빵과 커피, 과일에 망고쨈, 글고 과일쥬스. 2011. 05. 더보기
화려한 저녁 식사 키카카에서는 식사가 가장 큰 문제였다. 싸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맨날 빵만 먹든가 해야했는데 유럽사람들은 우아하게 돈 펑펑 쓰고 다니는 아름다운 섬에서 그렇게 궁상떨고 있기는 싫어 흥청망청 팀에 합류했다. 그렇다고 그렇게 펑펑 쓰고 다닌 건 아니고... 저녁에는 생선이며 랍스터 같은 비싼 해산물을 먹어준거다. 생선이 12.5달러 랍스터는 보통 15달러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