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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병

쿠스코, 마추픽추로 가는 관문 나스카 경비행기 투어를 마치고는 곧장 리마로 갔다. 쿠스코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였다. 나스카에서 쿠스코로 가는 야간버스도 있었지만, 17시간 동안 밤새, 안데스 산맥의 구불구불한 길을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며, 고산증까지 함께 견뎌내며, 사람들과 함께 가고 싶진 않아, 다시 리마로 돌아가 비행기를 타기로 한 것이다. 아침 비행기를 타고 쿠스코에 도착한 후, 우리가 먼저 한 것은 볼리비아 비자 신청이다. 페루 다음으로 갈 나라인 볼리비아는, 남미 여행중에 우리나라 사람이 유일하게 비자를 받아야 갈 수 있는 곳이다. 비자 발급 비용은 없지만, 비자신청 서류는 꽤나 복잡하다. 1. 유효기간 6개월 이상 남은 여권 원본과 사본, 2. 황열병 예방접종 확인서 원본과 사본, 3. 여행계획서 혹은 남미를 떠나는 이.. 더보기
무르갑의 평화로운 날들 밀린 편지를 열심히 쓰는데 '아니! 아니!' 하며 주인아줌마가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이름이 '안'이라고 했더니 나를 '아니!'라고 부르시더군. 나가 봤더니 따라 오란다. 날 데리고 부엌으로 간 아줌마는 과자 튀기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반죽을 밀어서 자르고, 모양을 내서는 튀기는. 그리고 막 튀겨내어 따끈따끈한 과자를 접시에 담아 먹으라고 주신다. 아줌마 옆에 쭈그리고 앉아 과자를 먹다가 나도 과자 만드는 걸 도왔다. 어제, 여기 홈스테이, 민박 같은 곳으로 옮겨 왔는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루 세끼 다 챙겨주시고, 음식도 아주 맛있고, 무엇보다 아줌마가 너무 좋다. 어제 바자르에 갈 때, 따라 갔다가 수박 사 가지고 오시길래 들어다 드렸더니, 그 후로는 얼마나 나한테 잘 해 주시는지. .. 더보기
샨티 스투파 700개의 계단을 올라 티벳 불교의 탑이 서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안그래도 고산병에 숨 가쁜데 그 계단들 올라가니, 내 숨소리에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2005.03.31 더보기
쥴레! 레가 속해있는 라다크 지방의 인사입니다. 쥴레! 레는, 하늘이 예쁜 곳이었습니다. 3600미터라는 고도 때문에 고산병으로 살짝 고생을 하긴 했습니다만.. 밤이면 보이는 은하수에, 숨가쁜 것도 잠시 잊었습니다. 2005.03.3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