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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대로 여행정보

수단 카르툼에서 이집트로

Khartoum-Wadi halfa

기차가 매주 월요일 아침 8시반에 출발. 7시까지 기차역으로 가서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
기차표는 미리 기차역에서 예매를 해야한다. 기차역을 들어가 오른쪽은 기차표 예매창구, 왼쪽은
와디할파 페리 예매창구다.

페리 예매창구 옆의 사무실 안에서 사람들이 불러들여 친절을 베푸는 척, 자기들이 티켓을 사다
줄 테니 앉아 있으라고 하는 경우가 있으나, 바가지를 쓰게 되므로 주의. 티켓 판매소 직원들은
모두 간단한 영어 정도는 하므로, 본인이 직접 사고, 출발 시간 및 가격 등을 한번 더 확인하도록
하자. 2등칸 64, 1등칸 85파운드. 기차역으로 가는 미니버스는 호텔 주인아저씨한테 아랍어로
적어 달라고 하자.

기차는 출발하기 전부터 이미 먼지가 쌓여 있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닫힌 창문 틈으로도 엄청난
양의 먼지가 뿜어져 들어온다. 평균 27시간 걸리는 기차가 움직이는 동안, 먼지에 대한 대책을
간구하자. 옷을 버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포기하자. 중간에 음식을 파는 곳도 없으므로,
식량과 물 등을 넉넉하게 준비하자. 연착되는 일도 잦다고 한다. 버스는 매일 있다고 한다.

Wadi halfa-Aswan(Egypt)
매주 수요일 오후에 출발하는 페리의 2등칸이 87파운드. 한끼 식사 포함인데 꽤나 괜찮은 음식이
나온다. 밥과 치킨, 빵, 풀스(콩으로 만든 죽 같은 것), 후식으로 오렌지 등. 하지만 너무 늦게 가면
치킨이 다 떨어지고 풀밖에 주지 않으므로 되도록 빨리 챙겨 먹자. 우리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1등객실 손님용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티켓은 카르툼의 기차역에서 미리 예약할 수 있다.

와디할파
나일호텔 도미토리 7파운드. 수단에서 유일하게 여자용 도미토리 숙소도 있는 곳이 아닐까.
바닥은 그냥 모랫바닥이고, 담과 지붕만 세우고는 침대만 넣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겨울철 밤에는
꽤 추워진다. 물은 나오지 않는다. 바로 1킬로 앞에 세상에서 가장 큰 인공호수가 있는데 물이
나오지 않는 것은 웃기는 일이지만, 어쨌거나 물은 나오지 않으므로 따뜻한 낮 동안 바켓츠에
물을 떠놓고 샤워를 해야 한다.

아스완행 페리
배가 떠나는 날 아침 8시에 와디할파에 마켓에 있는 이미그레 오피스에 가서 절차를 밟는다.
밀고 밀치는 아수라장에서 먼저 티켓에 도장을 받고, 옆 창구에서 여권과 용지를 내밀고는
16파운드를 낸다. 마지막 창구에서 서류를 작성하고 10파운드를 더 낸다.

배는 2시반-3시 사이에 탑승. 일찍부터 가서 기다리다가 여권을 맡기고, 종이 쪼가리들을 줬다
받았다 하고 계속 기다리다가 2시쯤 줄 서서 여권에 도장 받고, 커스텀에서 짐검사 스티커를 붙인
후 탑승. 탑승을 하면서 이런저런 종이를 또 검사하므로, 받은 종이 모든 것들은 여권과 함께
가지고 있다가 종이랑 여권을 주고, 식권을 교환한다. 하지만 절차는 약간씩 바뀌기도 한다.
한마디로 정해진 시스템이라는 것 자체가 없는 나라다.

해가 있는 동안에는 갑판 위가 따뜻하지만 해가 지면 추워지므로, 우선 1층 선실 내에 자리를
잡아놓고 위에서 버티자. 운 좋으면 허락을 받고 1등칸 손님 전용 레스토랑에서 잘 수 있다.
가장 쾌적한 장소.

10시쯤 배가 아스완에 도착하면 이집트측 이미그레 오피서들이 배를 타고 페리로 온다.
입국스탬프를 전원이 다 받는데 2시간 가량이 카오스 속에서 흐른다. 외국인은 맨 마지막이므로
느긋하게 기다리다가 마지막에 도장 받자. 절차 끝나면 배가 항구에 들어가고 내린다. 커스텀
지나서 나오면 택시 기사들이 달려들지만 무시하고 커스텀 앞의 기차역을 다 빠져 나오면
아스완행 미니버스들이 줄지어 있다. 아스완 중심부까지 5이집션파운드.

아스완-카이로 기차 2등칸 56, 1등 101이집션파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