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데이다의 시장 구경
3년 전, 다합에서 즐기던 홍해를, 그 건너편인 예멘에 와서 봤다. 그땐 홍해로 떠오르던 해를 봤는데, 이번엔 반대로 해가 지는 홍해를 봤지 사실 홍해의 석양은 별거 없더군. 붉은 기운이라고는 전혀 없는 석양을 호데이다에서, 기대에 차서 보다가, 해가 아니라 달 같군, 하는 생각을 했다. 호데이다는 더웠다. 수도인 사나아는 해발고도 2300미터에 위치한데다 건조하기까지 해서, 한낮의 태양아래만 아니면 서늘했는데, 호데이다는 바로 바닷가니 습하기까지 해서, 2월이라는게 믿기지 않을만큼 더웠지만, 그래도 겨울이라, 저녁이면 선선해져서 바닷가의 노천까페(라고는 하지만 의자만 몇 개 놓여있을 뿐이다)에서 시샤를 피고 놀기 좋더군. 바닷가에 위치한 큰 도시니만큼 사람들도 복작복작하니 많더군. 사람들 사는 모습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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