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헤밍웨이

또다시, 쿠바 또다시, 쿠바다. 또다시, 아바나다. 몇번을 가도 설레는 곳이다. 오비스포 거리 환전소 건너편엔 약국이 있다. 처음 갔을 땐, 납골당인가 싶었다. 하지만 저 도자기 병들은 유골함이 아니라 약병인거다. 여긴 헤밍웨이가 묵었다던 호텔, 그 호텔의 바다. 헤밍웨이는 아바나의 이 호텔(암보스 문도스 호텔)에 머물면서 모히또를 마시며 바에 머물기를 좋아했고, 바텐더들과 이야기 하는 걸 좋아했다지. 그리고, 위대한 작품 '노인과 바다'가 탄생했다. 호텔의 로비에는 헤밍웨이의 사진들로 장식되어 있다. 그리고 또다시 찾아간 함멜 거리. 갈 때마다 조금씩 낡아 있는게 보인다. 이 거리를 만든 예술가 살바도르 곤잘레스가 옛날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 본 다큐멘터리에서 인터뷰에 나온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더보기
아바나 관광 아바나의 숙소에서 나는, 한국어로 된 책을 정말이지, 몇 달만에 만났다.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쿠바와 체 게바라에 관한 책과, 김영하의 단편집 두 권. 누군가 김영하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다녀갔거나, 김영하씨가 다녀갔나보다. 한글 인쇄물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반가워, 하루에 한권씩 읽어버렸다. 물론 책을 읽는 틈틈이 관광도 했다. 어느 것이 주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쿠바에서는 오랜만에 참 많이 걸었다. 그것도 아주 뜨거운 태양 아래.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방파제길 말레콘도 자주 걸었고, 200미터 정도의 골목이 한 예술가의 거리예술로 이루어진 함멜 거리,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 시장과 교회. 지방으로 떠나기 전 사흘동안 두발로 걸어서 아바나 시내를 누비고 다녔다. 말레콘은 쫓겨나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