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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랏

잠 호텔의 사람들 헤랏의 유명한 숙소, 잠 호텔의 주인과 일하는 사람들이다. 전통옷을 입은 아프간 사람들은 그 옷과 수염만으로도 멋있다. 마지막의 이 아이는, 아주 어려보이다가, 의외로 나이가 들어보이다가, 종잡을 수 없었다. 힘든 여행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내가 쉴 수 있었던 편안한 숙소의 좋은 사람들. 04/01/2005 10:23 am 더보기
네버랜드 1년 3개월째 여행 중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다들 묻는 것은 정해져 있습니다. 몇개국이나 가봤어요? 돈은 얼마나 들었어요? 한국 가고 싶지 않으세요? 집에 언제 가세요? 그정도다. 태국 캄보디아 인도 네팔 방글라데쉬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이란. 8개국을 가 봤고, 이제부터 다시 이란을 통과해 터키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이집트.. 올해는 그 쯤에서 끝나게 될 것 같다. 워낙에 오지국가들만 돌아다니다보니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만큼 돈은 그렇게 많이 들지 않는다. 일년에 삼사천달러 정도.. 어찌 한국에 가고싶지 않을 수 있겠는가. 파란 하늘만 봐도, 피씨방의 삼성 모니터만 봐도 누가 먹다 버린 신라면 봉지만 봐도 미친듯이 한국이 그립다. 내가 한국에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면 돌아갈거다. 돈이 떨어지면 .. 더보기
이브 틱시에 에스파한의 게스트하우스 아미르카비르의 도미토리에서 일주일가까이 이어지던 수면부족에 또 밤새 버스를 타고 달려와 시체처럼 쓰러져 미친 듯이 잠들어 있을 때 같은방 도미토리의 침대하나를 차지하고 앉은 프랑스인. 너 한국인이니? 그래. 오, 그러니? 나 한국인 친구 있어서 한국에 가 봤어, 나 한국 참 좋아해.. 그러니? 우리나라 좋다는데 싫을 사람 누가 있겠는가.. (가끔씩 돈 벌기 좋은 나라라든가.. 하는 식으로 말하는 현지인들 빼고) 아주 쉬운 영어를 또박또박 말해줘서 나처럼 짧고 굵은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도 알아먹기 쉽게 말해줘서 이 사람도 드물지 않은 영어 잘 못하는 프랑스인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던 번역가. 70년도 넘게 지난 똥종이에 인쇄된 가이드북을 가이드북이라.. 더보기
오옷! 신라면! 머나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이나 이란에서도 보기 힘들던 그 라면! 신라면을 아프가니스탄에서 만났다. 자기한테는 일곱명의 처가 있다며 나까지 또다른 국적의 처로 삼고 싶어하던 정신나간 부자 할아버지한테 받은거다. 짜증.. 그리고.. 내가 묵던 숙소에서 건너다보이던 모스크다. 작은 도시이니만큼.. 작은 모스크. 그래서 더 정겨운 모스크. 2007.06.03 더보기
산책을 나서다 나의 싱가폴 친구들과 프랑스 친구와 함께.. 언덕으로 산책을 갔다. 뒷모습만 봐서는 현지인들과 구분 안되게 현지인들과 똑같은 옷을 입은 그 친구들. 나 역시 현지인들처럼 머리에 보자기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허허벌판 망망한 언덕으로 향하던 도중 문득 프랑스 친구 이브가 발걸음을 멈췄다. 잠깐, 혹시 이 길에.. 지뢰가 묻혀있진 않겠지? 올라가는 길에 바라본 외로운 모스크와 올라가서 바라본 정말이지 작은 마을. 2007.06.03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