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살고 싶다
타이즈는, 그냥 거쳐만 가려던 도시였다. 예멘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니, 그냥 큰 도시겠지, 라고만 생각했했거든. 실로 크긴 했다. 터키의 부르사처럼, 거대한 산자락을 따라 굽이굽이 만들어진 도시였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고, 호텔을 찾아 나서기 전, 쥬스부터 마셨다. 예멘은 어느 도시엘 가든, 신선한 과일쥬스가 싸고 맛있거든. 망고를 갈아 만든 쥬스가 300원, 메론 250원 이런 식이다. 쥬스를 마시고 좀 쉬다가는 일본친구가 들고 있는 가이드북 복사본의 지도만 가지고 호텔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찾던, 싼 숙소를 찾는데, 꼬박 두시간이 걸렸다. 참, 오랜만의 일이었다. 새로운 도시에 도착해서, 숙소를 찾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건. 꼬불꼬불 산길이라, 지도에 표시된 길은, 전혀 참조가 되지 않는 거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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