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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차우치야 공동묘지, 그리고 와까치나 사막 나스카 경비행기 탑승 이후, 다음날은 차를 대절해서 차우치야 공동묘지로 갔습니다. 수백년 된 미이라가 그들의 믿음대로 남아있는 곳. 많이 도굴되었다지만, 그래도 많이 남아있는 미이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내세를 믿는 그들은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고, 소독을 한 뒤 목화솜으로 가득 채운 뒤 태어날 때와 똑같은 모습으로 무릎을 세워 앉은 자세로 매장을 했다는군요. 옷도 입히고 망또도 두르고, 그들이 사용하던 물건과 음식까지 함께 두었답니다. 이렇게 머리카락이 긴 미이라는 지위가 높은 사람이었답니다. 일반인들은 어깨정도의 길이였다는군요. 한 방에 여럿씩 매장했답니다. 한사람이 들어있는 묘를 열어 다른 사람을 또 넣고, 하는 식으로. 나스카지방의 특별한 기후 때문에 수백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꽤나 생생한 모습으로.. 더보기
마케도니아 오흐리드, 그 속으로 들어가다 어제 대부분의 유명한 교회와 성벽까지 다 훑고 다녀서 오늘은 그닥 볼 것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일어나 늦은 아침을 먹고 설렁설렁 걸어다니기로 했다. 첫번째로 도착한 곳은 로마 극장. 이제껏 봐 왔던 로마 극장들에 비하면 규모도 형편없이 작고, 보존 상태도 썩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객석에서 바다 같은 호수가 보인다는 것, 오흐리드의 예쁜 집들과 교회들과 한데 어울려있다는 것이 이 로마 극장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유명한 몇군데 교회가 아니더라도 오흐리드에는 크고 작은 수십 수백개의 교회가 있다. 오흐리드의 작은 교회들은, 새파란 하늘과 넓은 호수와 어울려 한없이 예쁘다. 호수 마을의 크고 작은 교회가 있는 크고 작은 언덕에서 많은 풍경들이 보인다. 또 어떤 교회 앞 어떤 언덕 위에서는 어제 올랐던.. 더보기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 스플릿 자다르에서의 이틀 후, 우리는 또다시 짐을 싸서 스플릿으로 이동했다. 크로아티아 어딜 가나 쉽게 만나는 한국 패키지들에 비하면 훨씬 여유로운 일정이지만, 하루 자고 이동, 이틀 자고 이동 하려니 바쁘긴 하다. 스플릿의 북문 앞에도 그레고리우스 닌의 동상이 있다. 지난번 왔을 땐 공사중이라 왼쪽 엄지발가락만 내 놓고 다 가려두었더니, 보수공사가 끝난 모양이다. 전체 모습을 다 드러낸 지금도, 그의 왼쪽 엄지발가락만 유난히 반짝거린다. 그리고 그레고리우스의 청동상이 있는 곳에 매일 2시부터 골동품 시장이 열린다. 이곳저곳 골동품 시장 다니며 구경을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디오클레티아누스의 궁전 안에 있는 많은 박물관들 중 한곳에 들렀더니 웨딩촬영이 한창이었다. 5월. 여기도 결혼의 계절인가 보다... 더보기
슬로베니아, 류블리아나 도착 아침 일찍 이스탄불 공항에서 나보다 먼저 도착해 있던 팀원들과 무사히 합류, 곧장 비행기를 타고 슬로베니아의 류블리아나로 왔다. 사전 지식이 거의 없던 곳이라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곳이지만, 모두들 그림같은 풍경에, 하늘까지 맑아줘서 평소 아름답던 모습을 100퍼센트 다 보여준게 아닌가 싶다. 오른쪽의 흰 건물은 류블리아나 대학이다. 우리 숙소에서 멀지 않아 오며 가며 자주 보는 건물이다. 류블리아나 명물의 사랑의 열쇠. 푸니꿀라르를 타고 류블리아나 성으로 올라가면서 보이던 풍경이다. 류블리아나 성 안 몇군데의 전시관 중이, 고문관이 있다. 예전에 대역죄를 짓거나, 마녀사냥에서 마녀로 지목된 사람에게 행해지던 고문 장치들이 끔찍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잇었다. 이 사진은, 마녀들의 목을 치던, 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