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외출
한달 조금 넘게, 정확하게는 35일간 한국을 다녀간다. 한국가면 꼭 해야지 했던 것들은 거의 잊고 있었다. 병원엘 가려고 했었는데.. 치과도 가야하고, 이집트에서 대장경 검사한지 1년 반이 넘게 지났으니 한국에서 한번 더 검사를 해야하기도 했고.. 한국 들어오기 전엔, 한국 가면 제일 먼저 병원 가야지, 했는데 한국 들어와선, 시간 많으니까 천천히 가야지, 했고, 조금씩 조금씩 미루다보니, 무서워지고.. 결국, 병원은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돌아간다. 그래도, 한국 가면 꼭 먹어야지, 했던 것들은 꽤 많이 먹었다. 들어오던 첫날부터 삼겹살... 삼겹살은 정말 질리게 먹었다. 순대에다가 김밥. 마지막으로 족발은 경주 사랑채에서 족발 냉채로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사가야지, 했던 것들도 많았지만, 거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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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꼭 일주일짼가.. 어제서야 겨우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아직은 오랜만일 수 밖에 없는 친구들 만나고, 한국에서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음식들을 먹어제끼고, 한국과는 동떨어진 스타일의 옷들을, 그나마 한국과 비슷하게 만드는 작업. 그걸로 일주일째를 보내고 있다. 첨 한국에 도착했을 땐, 참 어색했다. 지금도 어색하긴 하지만.. 한국말로 물건을 사고, 왠지 낯설게 느껴지는 한국돈으로 지불하고, 길거리의 간판들도 전부 한글, 번쩍이는 네온사인도 한글. 나와 친구 주위를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한국 사람, 그들이 주고받는 언어도 한국말.. 그렇다. 술탄 아흐멧에서도 늘 주위에 사람들은 많았지만 주위에 한국사람이 이렇게 많은 건 참으로 오랜만인 것이다. 참으로, 적응 안되는 일이다. 오랜만에 돌아오니,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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