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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랜만에 한국 그래 그렇다. 또 오랜만에 한국엘 들어왔다. 하지만 이번엔 오랜만에 들어왔단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아직 1년이 채 안된 걸.. 들어올 때가 아닌데 들어와서 그럴거다. 아직은 사무치게 그리울 때가 되지 않아서 그럴거다. 오랜만에 들어온 한국에서 나는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열심히 하고 있는 사진정리를 또다시 시작했다. 지난 날들의 사진을, 사정 될 때 정리해두지 않으면 또 몇년씩 쌓이게 될테니까. 우선 예멘부터 시작한다. 아프리카 초창기의 사진이 어쩌면 복구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면서... 망가진 하드디스크 속의 내 사진들... 모잠비크부터 탄자니아 동물사파리까지의 사진이 어쩌면 몽창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심한 불안감.... 게다가 크로아티아 슬로베이아의 사진까지도... 2008/05/31 더보기
일시귀국 잠시 한국에 들어갑니다. 이제 여행 끝나고 오는거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간혹 계실겁니다. 다시 한국을 떠나 중앙아시아나 아프리카 어딘가를 헤매고 있을 때쯤, 다시 한국 오니 어때? 한번 만나자, 하며 쪽지 보내시는 분들, 또한 간혹 계실겁니다. 3주 정도의 계획으로, 그런 계획으로, 잠시 한국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올 겁니다. 지금은 캘커타에 있습니다. 일요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방콕으로 갔다가 가능한 빠른 비행기표를 사서 한국으로 갑니다. 2008/05/15 더보기
한국 나는 지금 한국에 와 있다. 부모님이 계시는 집에 와 있으며 집의 거실에 놓인 컴퓨터로 인터넷을 쓰고 있다. 좋다. 일단은 인터넷이 빨라서 좋다. 사실, 적응이 잘 안된다. 한 페이지를 클릭 해 놓고는, 페이지가 이미 떴음에도 불구하고 기다린다. 암튼.. 빨라서 좋다. 맛있는 것도 실컷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라고는 말하지만, 사실, 별로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먹으면서도 맛있다고는 별로 느끼지 못한다. 다만, 집에다 선언은 했다. 앞으로 고기는 돼지고기만 먹을 것이며, 피자나 햄버거 같은 서양음식은 안먹고, 한국음식만 먹겠노라고.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가까운 곳에 있는 것도 좋다. 늘 같이 있지는 못하더라도 언제든 맘만 먹으면 달려가 만날 수 있고, 하다못해 전화라도 해서 목소리 정도는 들을 수 있다. .. 더보기
짧았던 외출 한달 조금 넘게, 정확하게는 35일간 한국을 다녀간다. 한국가면 꼭 해야지 했던 것들은 거의 잊고 있었다. 병원엘 가려고 했었는데.. 치과도 가야하고, 이집트에서 대장경 검사한지 1년 반이 넘게 지났으니 한국에서 한번 더 검사를 해야하기도 했고.. 한국 들어오기 전엔, 한국 가면 제일 먼저 병원 가야지, 했는데 한국 들어와선, 시간 많으니까 천천히 가야지, 했고, 조금씩 조금씩 미루다보니, 무서워지고.. 결국, 병원은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돌아간다. 그래도, 한국 가면 꼭 먹어야지, 했던 것들은 꽤 많이 먹었다. 들어오던 첫날부터 삼겹살... 삼겹살은 정말 질리게 먹었다. 순대에다가 김밥. 마지막으로 족발은 경주 사랑채에서 족발 냉채로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사가야지, 했던 것들도 많았지만, 거의 다.. 더보기
한국.. 꼭 일주일짼가.. 어제서야 겨우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아직은 오랜만일 수 밖에 없는 친구들 만나고, 한국에서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음식들을 먹어제끼고, 한국과는 동떨어진 스타일의 옷들을, 그나마 한국과 비슷하게 만드는 작업. 그걸로 일주일째를 보내고 있다. 첨 한국에 도착했을 땐, 참 어색했다. 지금도 어색하긴 하지만.. 한국말로 물건을 사고, 왠지 낯설게 느껴지는 한국돈으로 지불하고, 길거리의 간판들도 전부 한글, 번쩍이는 네온사인도 한글. 나와 친구 주위를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한국 사람, 그들이 주고받는 언어도 한국말.. 그렇다. 술탄 아흐멧에서도 늘 주위에 사람들은 많았지만 주위에 한국사람이 이렇게 많은 건 참으로 오랜만인 것이다. 참으로, 적응 안되는 일이다. 오랜만에 돌아오니, 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