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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냐낚시

2월 12일 아마존 롯지 1박2일간의 아마존 투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은, 하룻밤 묵어가게 되는 롯지다. 전기는 밤에만 잠깐 들어오고, 아마존 강물을 끌어올려 쓰는 물은 샤워하다가 끊어지기 일쑤, 모기떼와 싸워야하고, 아주 다양한 종류의 곤충들 때문에 괴롭지만, 이 그림을 보고 있는 동안엔, 잠시 잊게 된다. 롯지는 자그마한 호수를 끼고 있다. 낮이면 물풀로 뒤덮이고, 바람이 없을 땐, 하늘이 비쳐 파랗다. 평화로워 보이는 호수지만, 피라냐가 살고 있고, 아나콘다 역시 살고 있다. ​ 롯지는 나무로 만들어져 있다. 벽도 바닥도 통로도 모두 나무로 되어 있고, 지붕은 야자나무 잎으로 덮여 있다. 롯지를 들어가고 나갈 때에는, 10명이 최대정원인 보트를 타야한다. 바닥으로 물이 들어오고, 누가 엉덩이만 들썩거려도 뒤집힐 것처.. 더보기
아마존, 피라냐 낚시를 떠나다. 여름의 아마존은 우기라고 했다. 우기의 아마존은, 맑다가도 금방 구름이 하늘을 덮고, 그러다가 비가 쏟아지고, 다시 개이고...를 반복했다. 구름이 많은 우기의 하늘은 예쁘다. 오전에 동물구호센터를 방문하고 점심식사를 위해 숙소로 돌아가는 길. 하늘은 이렇게 예쁘기만 했다. 하지만 비가 한방울씩 내리기 시작하더니 숙소에 들어서자마자 쏟아지기 시작했다. 숙소에서 키우는 앵무새 두마리. 키우는 건지, 지들이 그냥 거기 사는건지 모르겠다. 우리도 없고, 목줄도 없는데, 언제든 날아가고 싶으면 날아갈 수 있을텐데, 갈 데가 없는건지, 비가 와서 못날아가는 건지.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는 뒤태가 애처롭다. 지구가 끝날 것처럼 쏟아지던 비가 멈추고 우리는 피라냐 낚시를 나섰다. 이번에는 작은 호수였다. 정말, 찰랑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