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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아요라

크리스마스는 갈라파고스에서 크리스마스가 되었고, 우리는 갈라파고스에 있었다.여전히 물개와 바다이구아나들이 동네 주민들처럼 바닷가를 점령하고 있었고,작년에 120살이던 자이언트거북은 121살이 된 채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하루는 편도 40분 거리의 오솔길을 걸어 토르투가베이, 거북이만으로 다 같이 소풍을 갔다.바도가 높아 수영하기는 힘들었지만,모두들 바다이구아나와 함께하는 물놀이에 즐거웠다. 갈라파고스의 또하나의 즐거움은 오후의 수산시장이다.물개와 팰리칸들이 호시탐탐 생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현지 주민들도, 외국인들도 생선과 갑각류를 구경한다.그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것은 단연 랍스터.한국에선 구경하기도 힘들 크기의 랍스터가 회를 떠먹어도 될 정도의 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하루는 랍스터 파티를 벌였다.신선하고 투명한 회는 안타깝게.. 더보기
갈라파고스, 산타크루즈 섬 산타크루즈 섬, 푸에르토 아요라에는 사람들도 가장 많이 모여살고, 여행객들도 가장 많이 모여들지만, 또 이렇게 곳곳에서 뒹굴거리는 아이들도 만날 수 있다. 산타크루즈 섬에는 어시장이 있다. 관광객들은 낚시를 비롯한 수렵 채취가 금지되어 있지만 현지인들은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커다란 생선을 잘라서 팔기도 하고, 랍스터 같은 다른 수산물도 싼 값에 살 수 있다는데, 낮에 가면 아무 것도 없다. 새벽이나 저녁에 가야한단다. 바닷가에선 그물로 물고기 잡는 사람들이 모여있고, 그 사람들보다 물고기를 노리는 펠리칸들이 더 많이 보여있다. 그리고, 어시장이 열리길 목빠져라 기다리는건, 사람말고 또 있다. 물개들, 펠리칸들. 호시탐탐 먹이를 노리다가, 물고기가 없는 낮이면 늘어져라 낮잠도 자고. 장이 열리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