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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라

클리프호텔에서 만난 션은 캄보디아계 미국인이다. 페트라 월담사건을 계획하면서 한국여자 셋은 혹시라도 들키면 일본사람인 척하자, 말을 맞췄었는데, 월담이 성공했나 싶었을 때 관리인이 와서 니들 어디서 왔니? 일본? 이라고 물었을 때 우리가 예스라고 말하려는 순간 한발빠르게 노, 코리아, 라고 외쳤던... 그는 요르단을 암만과 페트라를 우리와 함께 했다. 04/01/2005 04:03 am 더보기
보라 나에 의해 머리를 잘리운 희생자 중 한명이다. 보라의 흔적을 처음 본 것이 어디더라.. 이란에서도 터키에서도 가는 게스트하우스마다 정보노트에 남아있는 보라의 글을 보니 나보다 늦게 여행을 시작한 것 같은데 나와 같은 길을 앞질러 가고 있어 어딘가에서는 만날 줄 알았다가, 드디어 만난 것이 시리아의 하마. 그 이후로의 일정도 거의 비슷하여 다마스커스부터 이집트 다합까지의 일정을 맞추어버렸다. 콜라 사이다를 거쳐 간 수르에서의 개구멍 탐사도, 레바논 국경에서의 노숙도, 요르단 사해와 페트라의 월담 실패도, 이집트 길바닥에서의 노숙과 많은 전투들도 보라와 함께 했었다. 보라와는 유독 노숙을 많이 한 것 같다. 04/01/2005 04:00 am 더보기
뷰포인트에서 모네스트리에서 조금만 더 가면 뷰포인트가 있습니다. 굽이치는 산들 너머로 해가 집니다. 해 넘어가는거 보고나서 산을 내려가는데 도중에 완전히 깜깜해져버렸습니다. 개들은 짖어대지, 당나귀몰이꾼들은 껄렁하게 말 걸어오지.. 무서워서 혼났습니다만.... 뜨겁던 중동을 여행하던 때, 내 사진도 올려봅니다. 한창 머리가 꺼벙이 같은 때라 내리쬐는 뙤약볕도 피할겸, 늘 저렇게 뭔가를 쓰고다녔습니다. 2004년 9월 더보기
원형극장 너무 많이 닳아버려 각이 없어져버린 관람석, 어디에 붙어있었던 건지 알 수 없는 조각. 그리고 원형극장 주변엔 굴들이 많았다. 저 굴속에 들어가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 쉬어갔다. 2004년 9월 더보기
이것이 나옵니다 모네스트리. 사원이죠. 페트라의 건물(?)은 전부 무덤입니다. 그 넓은 마을이 전부, 죽은 자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이 사원 역시 죽은 자들을 위한 사원입니다. 2004년 9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