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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까야

하늘 구름이 많이 끼어 멋진 석양은 못볼거라 생각했었다. 석양은 볼 수 없었지만, 해가 지고 난 후 멋진 하늘은 볼 수 있었다. 고생고생개고생 하며 올라갔다가 내려온 오랜만의 트래킹에서 생애 처음의 화산과 더불어 볼 수 있었던 이 하늘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거다. 더보기
용암 역시 동영상은 힘들다. 더보기
부지런한 사람들 분화구가 아래쪽에 있었던 만큼 좀 더 제대로 보려면 아래로 내려가야했다. 난 도저히 다시 올라오는게 귀찮아서 내려갈 생각이 없었지만 몇몇 부지런한 유럽 사람들이 분화구까지 내려가 나무 작대기 끝에 불을 붙여 담뱃불도 붙이고 마쉬멜로우도 구워먹고 했다. 더보기
끓어오르는 용암 벌겋게 불을 내뿜는 화산을 직접 보는 건 처음이었다. 영화에서 보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지만 가끔 굴러 떨어지는 돌이 피시식 소리를 내는 건 용암 안에서 그냥 녹아버리는 소리일거다. 다시 굳은 용암 위를 걸어 나오는 도중 용암 바위가 갈라져 그 사이로 붉은 불이 보이는 곳이 있었다. 상상만으로도 오싹했지만 사람들은 그 불에 마쉬멜로우를 구워 먹었다. 구울 것도 없이 나무 꼬챙이에 끼워 가까이 가져가기만 하면 불이 확 붙어버렸다. 더보기
분화구 그렇게 모든 길을 통과하면 드디어 분화구가 보인다. 상상하던, 산 꼭대기에서 불이 뿜어져나오는 화산은 아니었다. 산꼭대기의 분화구는 죽어버린 모양으로 다른 산등성이에서 흘러내리는 용암을 구경할 수 있었다. 산꼭대기인만큼, 파카야 화산에 오르면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구름은 많이 끼어 있었지만, 다행히 우리는 비를 만나지 않았다. 구름 참, 멋있게 펼쳐져 있었다. 개가 한마리 앉아 있었다. 배를 깔고. 따뜻한 모양이다. 하루 종일 거기에 배 깔고 앉아 있다가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과자를 받아먹고 사는 건지도 모르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