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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칼

과테말라, 세묵참페이와 플로레스 또한번, 세묵참페이로 가는 길이다. 길고 험한 길을 달려가야하는 일정이라 일정을 짤 때마다, 세묵참페이를 빼야하나 고민을 하지만, 고생스러워도 가는 길이 멋지고, 세묵참페이에서 보내는 시간이 환상적이라, 이번에도 고생을 각오하기로 했다. 안티구아를 떠나 다섯시간을 달리면 코반, 거기서 또 두시간 가까이 달리면 랑낀, 랑낀에서 픽업 트럭을 타고 한시간 가까이 비포장의 길을 가야 세묵참페이 국립공원 바로 앞의 숙소에 도착한다. 코반에서 랑낀으로 가는 길, 사람들이 차 안에서 사진을 찍어대자 센스 있는 기사가 갓길에 차를 세워 준다. 바나나공화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바나나밭도 보이고, 인간탄생설화도 옥수수에서 시작되고 주식이 옥수수인 마야문명에 걸맞게 길가엔 옥수수밭도 잔뜩이다. 카카오 역시 과테말라의 주요 .. 더보기
마야유적의 최고봉, 티칼 세묵참페이에서 또다시 꼬박 하루를 달려 플로레스로 갔다. 호수 안의 작은 섬마을 플로레스로 간 건, 마야유적 중에선 단연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티칼 유적을 보기 위해서였다. 넓은 티칼 ​유적의 안내도다.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우리를 안내해 준 가이드. 비쩍 말라서는 운전도 하고, 관광객들을 모으러 다니기도 하길래 그냥 여행사 직원인줄 알았더니, 유적지에 도착해서는 갑자기 돌변해서 유창한 영어로 설명을 시작했다. 깨끗한 영국식 영어로 설명을 너무나도 잘 해주었지만, 역사상에 등장하는 인물과 지명이 너무 어려워 거의 이해하지 못했다. 내가 그 티칼을 만든 마야인의 후손이다, 하는 당당한 표정의 가이드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이제껏 다녀본 투어중 가장 멋있는 가이드였다. 가장 높은 피라미드까지 올라가.. 더보기
세묵 참페이와 이슬라 무헤레스 천천히 오래 여행했던 나라들이지만, 지나쳤던 곳들이다. 시간은 있었지만, 경비는 늘 넉넉하지 못했으니까. 그 중 가보고 싶었던 곳 , 몇군데를 이 여행에서 갈 수 있었다. 세묵 참페이. 참, 말도 안되게 그림같은 곳이다. 세묵참페이 물 속에는 닥더피쉬가 산다. 터키의 칸칼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여기서도 발을 담그고 있으려니 물고기가 몰려온다. 무슨 효과가 있는건지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여기도 호수의 마을 플로레스다. 그런다고 호수를 보러 여기까지 가는건 아니고, 그 유명한 티칼 유적이 이 마을에서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이다. 여행도 이쯤 되면, 피라미드 따위 지겨워진다. 그 다음 도시 멕시코의 빨렝케, 메리다 역시 피라미드를 보러 가는 곳이고, 칸쿤으로 가는 길에 치첸이짜까지, 일정중에 피라미드가 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