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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릴형제

마케도니아 입성 이틀, 알바니아에서의 짧은 시간을 끝내고 또다시 국경을 넘는 날이다. 작은 나라들을 한꺼번에 구경하며 다니다보니, 요즘은 이틀에 한번꼴로 국경을 넘는다. 어젠 그렇게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쨍하니 개었다. 티라나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 호텔 내 방 창으로 떠나는 아침의 티라나를 담아보았다. 차는 또다시 산을 굽이굽이 넘었다. 네시간여 산길을 달리고 국경을 넘은 후 우리는 마케도니아의 첫번째 도시, 오흐리드에 도착했다. 키릴문자를 만든 키릴형제의 고향이라지. 수심 290미터로 유럽에서 가장 깊은 호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호수라고도 했다. 어마어마하게 넓은 호수라 사람들이 자꾸만 바다로 착각을 한다. 영화 비포더레인에서도 여길 바다라고 했던 것 같은데. 오늘 오후의 목적지는 비포더레인에 나왔던 .. 더보기
스코페에 밤이 내리면 때마침 라마단 기간이었다. 이슬람지구인 구시가에 갔다가 돌아나올 즈음, 하루의 첫 식사를 기다리는 이슬람교도들을 만났다. 남자와 여자가 다른 구역으로 나뉘어 거대한 노천식당이 열렸다. 2, 3분만 기다렸다가 같이 식사 하고 가라며 우리에게도 권했지만, 우리는 막 식사를 마치고 나온 터라, 함께할 수 없었다. 양해를 구하고 사진만 찍었다. 마케도니아는 동상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도시 곳곳에 동상들이 서 있었다. 스코페 구시가지를 살고 있는 대부분의 그들, 알바니아 민족의 영웅, 스켄데르베그 장군의 동상이 여기에도 있었다. 그리스 병사의 복장을 한 거나, 아랫부분에 사자가 있는 걸로 봐서, 꼭대기의 저 인물은 알렉산더 대왕이 아닌가 싶다. 이 다리는 스톤브릿지. 바르다르 강을 연결하는 다리들 중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