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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봐도 봐도 아쉬운, 두브로브닉 두브로브닉 둘째날이자 크로아티아 마지막 날. 나를 제외한 팀원들은 아침을 먹고 난 후 성벽위를 걷는 성벽투어에 나섰고, 두시간만에 돌아오겠다던 그들은 너무 좋았다며 세시간이 넘어서야 돌아왔다. 그동안 나는 숙소에서 김밥을 싸 놓고 기다렸고. 점심으로 김밥을 먹고난 후, 쉬는 시간도 아깝다며 서둘러서 다시 나간 우리는 우선 배를 타러 갔다. 한국 단체들을 비롯한 관광객들은 많아 보였지만, 아직 제대로 된 성수기가 되지 않아 그런지 보트회사는 손님이 많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래서 싼값에 우리만 배를 전세내어 한시간 가량, 두브로브닉의 구시가와 로크룸 섬을 한바퀴 둘러보는 것이 가능햇다. 남들이 보면 우리 부자인줄 알겠네, 배 한척 빌려 어제 갔던 부자까페를 바다에서도 바라볼 수 있었고, 물 맑은 바다 위, .. 더보기
아드리아해의 진주, 두브로브닉 스플릿은 하루로 끝났다. 작은 구시가지를 돌아보고, 밤엔 열주광장의 방석까페에서 연주하는 음악도 듣고, 다시 아침일찍 길을 나서 두브로브닉으로 향했다. 구불구불 해안길을 따라 가는 버스는 다섯시간이라는 긴 이동시간이 지루하지 않을만큼 다채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예쁜 바다도 좋은데, 이렇게 예쁜 호수도 있다. 그리고 도착한 두브로브닉. 돼지고기를 사다가, 아파트 숙소에서 김치찌개를 끓여 먹고, 뜨거운 햇살을 피한 때에 필레게이트를 지나 플라차대로 안으로 들어선다. 이번에는 부자까페에도 가봤다. 좁은 골목을 돌아 뚫려 있는 성벽의 구멍을 나서면 이렇게 짜잔, 까페가 나온다. 성벽 옆에 붙어 앉아 로크룸 섬과 바다를 바라보고 앉아서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곳. 시원한 바람 맞으며 맥주를 마시고 .. 더보기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 스플릿 자다르에서의 이틀 후, 우리는 또다시 짐을 싸서 스플릿으로 이동했다. 크로아티아 어딜 가나 쉽게 만나는 한국 패키지들에 비하면 훨씬 여유로운 일정이지만, 하루 자고 이동, 이틀 자고 이동 하려니 바쁘긴 하다. 스플릿의 북문 앞에도 그레고리우스 닌의 동상이 있다. 지난번 왔을 땐 공사중이라 왼쪽 엄지발가락만 내 놓고 다 가려두었더니, 보수공사가 끝난 모양이다. 전체 모습을 다 드러낸 지금도, 그의 왼쪽 엄지발가락만 유난히 반짝거린다. 그리고 그레고리우스의 청동상이 있는 곳에 매일 2시부터 골동품 시장이 열린다. 이곳저곳 골동품 시장 다니며 구경을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디오클레티아누스의 궁전 안에 있는 많은 박물관들 중 한곳에 들렀더니 웨딩촬영이 한창이었다. 5월. 여기도 결혼의 계절인가 보다... 더보기
자다르 둘째날, 나른한 닌의 오후 발칸 여행이 시작된지 열흘이 다 되어간다. 이번 팀에서는 거의 다 아파트형 숙소를 이용한 덕에 대부분 식사를 직접 해먹으며 다닌다. 그래서 빵쪼가리로 끼니를 때우지 않아도 되고, 아무리 맛있어도 질리기 쉬운 현지음식들 때문에 고통스럽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오늘. 아드리아해변의 자다르니까. 새벽부터 수산시장에서 싱싱한 생선을 사다가 매운탕을 끓였다. 물론 내가 끓인 건 아니고. 매운탕에 문어 숙회에, 완두콩이 들어간 밥에, 데친 콜리플라워까지. 여행중의 밥상이 이렇게 푸짐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푸짐하게 먹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저녁엔 고등어조림을 먹었다. 이번여행에선 살이 쪄서 가겠다. 흐린 날씨 때문에 보트투어는 못가고 자다르에서 북쪽으로 10킬로 쯤 떨어진 닌(NIN)이라는 곳으로 설렁설렁 구경.. 더보기
아드리아 해변의 도시, 자다르 아름다운 플리트비체를 떠나 아드리아해변의 도시 자다르로 왔다. 몇번이나 크로아티아에 왔지만, 여긴 처음이다. 자다르의 구시가는 아주 작다. 걸어서 한바퀴 돌아도 30분 정도면 충분한. 그 작은 구시가에도 교회는 여러개 있고, 포럼의 터가 있는 중앙 광장에 동그란 도나트 교회가 있고, 그 뒤에 다른 교회의 높은 종탑이 있다. 도나트 교회에는 입장료 20쿠나를 내고 들어가야하는데, 별로 추천하고싶은 교회는 아니다. 그냥 밖에서 구경하길 권해야겠다. 이 종탑은 자다르 구시가에서 가장 높은 탑으로, 걸어서 올라갈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이 탑 역시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15쿠나. 보기보다 그 높이가 상당하다. 나처럼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라고, 그래도 도나트 교회에 비하면 입장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