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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혁명

아바나 관광 아바나의 숙소에서 나는, 한국어로 된 책을 정말이지, 몇 달만에 만났다.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쿠바와 체 게바라에 관한 책과, 김영하의 단편집 두 권. 누군가 김영하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다녀갔거나, 김영하씨가 다녀갔나보다. 한글 인쇄물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반가워, 하루에 한권씩 읽어버렸다. 물론 책을 읽는 틈틈이 관광도 했다. 어느 것이 주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쿠바에서는 오랜만에 참 많이 걸었다. 그것도 아주 뜨거운 태양 아래.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방파제길 말레콘도 자주 걸었고, 200미터 정도의 골목이 한 예술가의 거리예술로 이루어진 함멜 거리,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 시장과 교회. 지방으로 떠나기 전 사흘동안 두발로 걸어서 아바나 시내를 누비고 다녔다. 말레콘은 쫓겨나기.. 더보기
다시 태어나는 쿠바 첫날 조용한 밤이 지나가고, 사흘을 더 아바나에 머물면서, 뜨거운 태양 아래를 걸어다니며 구경했다. 7월 26일. 때마침 내가 아바나에 머문 기간 중에, 쿠바 최고의 기념일 중 하나인 혁명기념일이 걸렸지만 기대에 비하면 아무것도 없었다. 거리마다 집집마다 국기가 걸리고, 7월 26일을 기억하자는 깃발이 걸린 정도 밖에. 이 날을 보기 위해서 일부러 날짜를 맞춰 아바나로 오는 관광객도 있는데. 이 날 보다는 역시, 5월 1일 노동절의 퍼레이드가 훨씬 볼만한 모양이었다. 길거리에 사람이 넘쳐, 거리로 나가기도 힘든 지경이라니. 7월 26일은 당시 미국을 등에 업고 있던 독재정부에 반대해서, 피델 카스트로를 중심으로 한 반정부세력이 산티아고 데 쿠바라는 곳에서 반란을 일으킨 날이다. 하지만 실패로 끝나고 피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