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트 알 파키프 시장과 세계유산 자비드 마을
다음날은 금요일, 베이트 알 파키프라는 곳에 큰 시장이 열리는 날이었다. 예멘에는 1주일에 한번 서는 7일장이 많다. 장이 열리면 그 근처 산간마을 곳곳에서, 자급자족으로 해결 못하는 것들을 사고, 남는 것들을 팔러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온단다. 그 중 하나, 호데이다에서 두시간 거리에 있는 마을의 장날을 보러 갔지. 여기도 물론 오전 중에 끝나기 때문에 아침 일찍 갔다. 시장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한두사람이 겨우 지나칠 수 있을만큼의 통로만 두고 빽빽이 노점상들이 들어서 있었다. 첨엔, 이런 곳 다니다, 무슨 봉변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포기하고 그냥 갈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야채상, 물장수, 튀김장수, 달고나 장수들을 지나 좀 더 깊은 곳까지 들어가니 시장은 비교적 헐렁해졌다. 그래도 그 시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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