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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돔블레

그림을 파는 거리 아프리카 이후 처음으로 그림을 사고싶단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아프리카와는 물가가 많이 달랐고, 들고다닐만한 그림도 아니었다. 이런저런 핑계들로, 나는 결국 기념품을 하나도 사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그림들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더보기
기념촬영 바이아(살바도르지역) 여성들의 전통의상을 입은 마네킹 뒤에서 목만 내밀고 사진 찍기. 물론 무료는 아니다. 이렇게 더운 지역에서 저렇게 큰 옷을 입었을까 의아했지만, 더운 지역이었으니 살을 많이 가리고 바람이 잘 통하는 옷을 입었겠거니 생각하면, 그럴 듯도 하다. 저 옷, 한벌 갖고 싶었다. 하지만 엄두도 낼 수 없을만큼 비쌌다. 이 아저씨는 그림엽서를 파는 아저씨다. 말 그대로 자기가 직접 그린 그림을 그린 엽서를 파는 아저씨다. 남미에는 거리예술가가 많다. 더보기
그림이 있는 풍경 주민의 80퍼센트 이상이 흑인이라는 살바도르.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그려 팔고 있지만 그 그림의 주된 모티브가 되는 것이 바로 이 전통의식. 칸돔블레라고 불리는 살바도르만의 특이한 종교의식이다. 16-19세기의 포르투칼 식민지 시대에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끌려온 흑인들 사이에서 생겨난 종교가 칸돔블레. 기독교로의 개종 압박 속에서, 특히 서아프리카의 종교의 영향을 받아 독자적으로 발전한 종교다. 오리샤라 불리는 열 여섯 명의 신이 강림하기를 기원하며 타악기 연주와 춤 속에서 이루어지는 칸돔블레의 의식은 지금은 공연장에서나 볼 수 있다. 더보기
바이아는 무언가를 느끼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살바도르는 좋은 곳이었다. 모든 것이 아주 상업적이고, 끈질기게 돈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제외한다면, 구시가의 거리는 예뻤고,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다들 따봉!이었다. 이렇게 상업적인 곳에서, 이렇게 사람들이 친절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살바도르는 리오로 옮기기 전까지 200년 동안이나 브라질의 수도였던 곳이다. 설탕산업으로 발전한 곳이라, 사탕수수 농장의 인력 보충을 위해 엄청난 수의 흑인노예들이 아프리카에서 끌려왔고, 따라서 지금도 살바도르 인구의 80%가 흑인이나 흑인계 혼혈이다. 이 인구비율만으로도 살바도르는, 백인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브라질에서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마을이 된다. 흑인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아프리카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