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 조지, 그리고 만찬
이번 트리니다드 토바고행은 5개월 남미일정 중, 딱 일주일, 비는 시간을 이용해서 간 것이었다. 뭔가 새로운 것을 보고, 흥미로운 체험을 하기 위한 것보다 길고 빵센 일정 중, 잠시 쉬어가기 위한 목적이었다. 마침 카니발 기간과 겹쳐, 뜻하지 않게 또 한번 카니발 구경을 하게 되었고, 예전에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몇 군데, 가볼 수 있었다. 그 중 하나가, 포트 조지. 트리니다드 토바고라는 섬 나라에서 가장 큰 섬 트리니다드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다. 과거 이 섬을 지키던 요새가 이 언덕 위에 있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 요새에 오르면 섬을 전체적으로 관망할 수 있다. 정상에는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도 놓여 있고, 지금은 무료관람 가능한 박물관이 된, 건물도 있고, 성벽 주위엔 이렇게 대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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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다드 토바고 카니발
1년에 한 번, 축제가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이 날을 위해서 1년을 사는 사람처럼 보인다. 6년 전에 비하면 많이 축소된 듯한 느낌이고, 조금 얌전해진 것 같은 느낌이지만, 여전히, 흥청망청이고, 화려하고 들썩거린다. 카니발 행렬에는, 음악을 틀어주는 DJ차량, 식사를 제공하는 차량과, 술과 음료수를 제공하는 차량, 화장실 차량, 의무실 차량까지, 온갖 차량들이 따라 다닌다. 물론 돈을 내고 카니발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이다. 돈 없는 사람들은 그냥 대열 밖에 서서, 자신이 사 들고 온 음료와 음식을 먹으며 따라 다닌다. STAG 스탁.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표 맥주다. 여기 살던 사람들은 이 맥주의 맛을 그리워하게 된다. 구경하며 서 있는 내 앞에 이 언니가 와서 서더니 엉덩이를 흔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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