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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포트 조지, 그리고 만찬 이번 트리니다드 토바고행은 5개월 남미일정 중, 딱 일주일, 비는 시간을 이용해서 간 것이었다. 뭔가 새로운 것을 보고, 흥미로운 체험을 하기 위한 것보다 길고 빵센 일정 중, 잠시 쉬어가기 위한 목적이었다. 마침 카니발 기간과 겹쳐, 뜻하지 않게 또 한번 카니발 구경을 하게 되었고, 예전에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몇 군데, 가볼 수 있었다. 그 중 하나가, 포트 조지. 트리니다드 토바고라는 섬 나라에서 가장 큰 섬 트리니다드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다. 과거 이 섬을 지키던 요새가 이 언덕 위에 있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 요새에 오르면 섬을 전체적으로 관망할 수 있다. 정상에는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도 놓여 있고, 지금은 무료관람 가능한 박물관이 된, 건물도 있고, 성벽 주위엔 이렇게 대포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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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2월. 나름 겨울이라곤 하지만, 카리브해의 뜨거운 섬나라에선 겨울에도 덥긴 마찬가지다. 한여름보다, 조금 덜 더운 정도. 더운 날씨에 춤을 추면서 행진을 계속하고, 게다가 술까지 마시면 덥기도 하겠지. 그렇게 더워진 사람들을 위한 살수차다. 차가 흩뿌리며 지나가는 물이, 열정에 달아오른 몸을 식혀준다. 곳곳에 뿌려지는 쓰레기 또한 골치 아프다. 그나마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들은 재활용 쓰레기 모으는 사람들이 지나가며 수거하지만, 말 그대로 쓰레기는, 하루 종일 뒹굴고 있다. 그래도 밤이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히 청소되어 있다. 더보기
트리니다드 토바고 카니발 1년에 한 번, 축제가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이 날을 위해서 1년을 사는 사람처럼 보인다. 6년 전에 비하면 많이 축소된 듯한 느낌이고, 조금 얌전해진 것 같은 느낌이지만, 여전히, 흥청망청이고, 화려하고 들썩거린다. 카니발 행렬에는, 음악을 틀어주는 DJ차량, 식사를 제공하는 차량과, 술과 음료수를 제공하는 차량, 화장실 차량, 의무실 차량까지, 온갖 차량들이 따라 다닌다. 물론 돈을 내고 카니발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이다. 돈 없는 사람들은 그냥 대열 밖에 서서, 자신이 사 들고 온 음료와 음식을 먹으며 따라 다닌다. STAG 스탁.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표 맥주다. 여기 살던 사람들은 이 맥주의 맛을 그리워하게 된다. ​ 구경하며 서 있는 내 앞에 이 언니가 와서 서더니 엉덩이를 흔들며 .. 더보기
키즈카니발 다음날은 시내로 나가봤다. 축제는 이미 시작되어, 첫날인 오늘은 아이들의 행진이 이어졌다. 본격적인 어른들의 축제가 시작되기 전에. 이 아이들이 몇 년만 지나면 본격 카니발에 참가하겠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