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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이마

떠나던 비행기에서 2박3일의 투어일정이 모두 끝나고 우리는 다시 시우다드 볼리바르로 돌아가는 경비행기에 올랐다. 이번에 나는 조종사의 옆자리, 조수석에 앉았다. 계기판이 내 앞에 있었고, 내가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으려니 조종사가 니 카메라 좋다, 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그래서 조종사도 한장 찍어줬더니, 운전하던 중에도 포즈를 취한다. 검은물, 카나이마가 멀어져갔고, 바닥에 작은 그림자하나를 끌고 비행기는 날아갔다. 더보기
숙소 누우면 완전 파묻혀버려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분간도 안가던 침대가 놓여있던 방. 그래도 뻥 뚫린 넓은 공간은 많아 좋았던 숙소. 자연 속에 그냥 건물 하나 지어 놓은 느낌이었다. 둘째날은 더 허접해서 창고 같은 방 안에 쳐 놓은 해먹 위에서 잤다. 식사는 그냥그냥.. 아쉬웠던 건 양이 좀 적었다. 굶주려있던 상태라 그런지, 1인분이라고 담겨 나오던 양을 먹고도 우리는 늘 배부르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더보기
하늘에서 본 카나이마 비행기는 같은 길을 날아 카나이마로 돌아왔다. 배를 타고 겨우 거슬러 올라갔던 급류들도 지나고, 꼬불꼬불 지렁이 같은 강을 다시 내려왔다. 꼬박 하루 걸려 올라갔던 강을 비행기는 십분만에 내려왔다. 더보기
조종석에선 조종사 아저씨는 조수석에 보조 한 사람을 태우고 이곳저곳 손가락질하며 설명하셨다. 조종에만 충실해주셨으면 하는 우리의 바람은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더보기
하늘에서 이 테푸이(테이블마운틴)의 강이 흘러 엔젤폭포가 된다. 건기라 강이 말라버렸으니, 폭포의 물줄기도 약할 수 밖에. 한시간이 채 못되던 비행에서 엔젤폭포를 본 시간은 십분이 안되었고, 우리는 우리가 배를 타고, 혹은 걸어서 구경했던 카나이마의 강과 호수 위를 날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