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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축제 시장의, 사람이 좀 적게 다니는 길로 빠져나가다 행렬을 만났다. 첨엔 날개 달린 천사옷을 입은 아이들이 몇 보이길래, 이 동네에선 아이들에게 저런 옷을 입히고 싶어하나보다 생각했는데, 그 뒤로 한무리의 아이들이 천사옷, 혹은 드레스를 입고 걸어왔다. 행진하는 아이들 뒤로, 차 위에 올라탄 상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마리아였다. 그런데 음... 안고있는 모습으론 안보였다. 축제,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나름 가이드북을 보고 축제를 보러 날짜 맞춰 가거나 혹은 피해서 가거나 하는데, 어느 도시엘 가나 자기들 마을만의 축제가 또 있는 법이라, 그런 작은 축제들까지 일일이 다 알 수가 없다. 더보기
예쁜 아이 선발대회 산페드로 주변의 마을들에서 예쁜 아이들이 자기 마을의 전통의상을 입고 대회에 참가한다. 한명씩 아이들이 나와 무대 위에서 걷고 춤추는 동안 나레이션은 아이들의 프로필을 설명한다. 출신 마을 이름 나이 좋아하는 과목 스포츠 부모님의 이름까지. 웃기게도 부모님 둘 중 하나의 이름은 반드시 곤잘레스다. 더보기
아직 끝나지 않은 축제 두번째 주의 주말. 아직까지도 끊이지 않고 음악이 흘러나오던 거리를 산책하다 놀라운 걸 발견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복장으로 같은 음악에 맞춰 춤인지 가면놀이인지를 계속하고 있는거다. 달라진 것은 모두가 검은 우산을 받쳐 쓰고 있다는 것 뿐. 하긴.. 그 주는 비가 많았다. 더보기
축제. 축제.. 조용할 줄 알았던 산페드로는 하루종일... 새벽까지 음악이 퍼지고 시끄러웠다. 첨엔 산타세마나 기간이라 마을의 중심되는 관공서에서 음악을 흘려보내고 있는 건줄 알았다. 하지만 거리를 산책하다 나는 이 장소를 발견했다. 구경하는 사람들보다 춤추는 사람들이 더 많았고 도무지 춤이라고는 할 수 없는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엄청나게 큰 음량으로 흘려보내는 생음악연주. 나중에 보니 이 가면을 쓴 무도회는 어느 지방의 민속놀이였다. 더보기
축제는 끝나지 않았다 과테말라의 산페드로를 떠난 것이 13일. 셸라 산크리스토발을 거쳐 열흘만에 칸쿤까지 와 버렸다. 머뭇거리고 있다간 또 산크리에서 하염없이 시간이 흘러가 버릴 것 가은 생각에 조금은 서둘러 산크리를 빠져나왔다. 결국 산페드로의 축제는 내가 떠나는 날까지 끝나지 않았다. 어제로 끝났어 오늘이 마지막 날이야. 늘 같은 말들이 반복되었지만 음악소리와 폭탄소리는 여전했다. 딱 한번 축제를 구경하러 갔다. 다른 축제들엔 관심이 없었지만 그 날은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가 있다고 해서 가 봤다. 네 살부터 열두살 정도이 여자아이들이 자기 마을 전통옷을 입고 나와 춤을 추고 인사를 하고는 들어갔다. 한명 한명 나와 춤을 추는 동안에 아이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어디 출신의 몇 살, 좋아하는 과목과 스포츠 음식 등. 그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