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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판아타

카라콜 설사다. 시작한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이번 여행에서 벌써세번째다. 그것도 아주 지독한 설사다. 두달전 인도에서 만난 아이가, 자기는 인도 수돗물도 그냥 마실 수 있다며, 인도 1년 여행 후에 일본 돌아가서 검사해보니, 장에 스무가지의 항체가 생겼더라며, 나더러 인도 수돗물 마실 수 있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너도 가서 검사해봐, 항체 많이생겼을걸, 하길래 그런줄 알았거든. 이제 어지간해서는 설사는 안할 줄 알았는데. 그래서 갖고 있던 지사제는 남들 다 줘버리고, 일본 친구한테 받은 정로환만 남겨뒀었는데. 내가먹게 될줄은 몰랐다. 작년 11월 소말리랜드 이후로 이런 지독한 설사는 처음이다. 그땐 오랜만에 만난 생선에 환장해서 매일 생선튀김을 먹었었거든. 그 엄청난 파리떼를 봤을 때, 주방의 위생.. 더보기
이스쿨에서 수영하다 촐판아타까지는 금방이었다. 네시간 정도면 금방이지. 내려서는 멍청하게 서 있었다. 사람들이 어디가느냐고 물어왔다. 싼 숙소를 찾는다고, 영어로 이야기했지만, 통할리 없었다. cheap hotel을 찾고 있어요. ..음.. 칩호텔, 칩호텔, 이봐 누구 칩호텔이라는호텔 아는 사람 여기 없어? 그런 식이다. 아저씨가 택시를 타라길래, 아니라고 하고 있는데, 누군가 영어로 말을 걸어왔다. 개인 홈스쿨에서 영어를 가르친다는 그 무슬림여자 덕에, 쉽게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짐을 내려놓고는 그 여자를 따라 호수로 갔다. 호수, 라고는 하지만 여기도 어마어마하게 큰 호수다. 하지만 호수 건너편으로 눈덮인 천산산맥이 달리고 있어, 바다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사진에서 본대로였다. 파란물이 넘실거리는데 뒤로는 만년설 .. 더보기
사람을 만나다 cholpon ata라는 곳에 왔다. 내 이번 키르기스탄행의 두가지 목표중에 하나다. 하나는 타직 비자와 파미르고원 퍼미션을 받는 거였고, 또 하나는 Issyk-kul 호수에 가는 거였다. 그래, 첫번째 목표는 비쉬켁에서 달성했고, 두번째 목표를위해, 이곳 촐판아타라는 마을에 온 거다. Issyk-kul 호에 오려고 했던 건, 가이드북에서 본 사진 때문이었다. 파란 호수 앞으로는 푸른 초원이 펼쳐지고, 호수 뒤로는 흰 눈을 인 산맥이 넘실넘실 이어지는, 하얀 눈산을 배경으로 한, 호수를 보고 싶어 여기까지 온거다. 그리고, 그 호수를 본 내 감상은, 멋있지만 역시 호수는 반디아미르 만한게 없다는 거다. 반디아미르 이후의 어떤 호수도, 내게 그만한 감동을 주지 못한다. 이젠 어떤 호수에도 기대하지 않는다... 더보기
키르기스 그 외 지역 Bishkek-Cholpon ata 서터미널에서(132번 마르슈룻카 종점) 버스 200com. 택시 350com. 4-5시간 소요. 숙소는 소비엣카야 st.에 많고, 골목으로 들어가면 민박집 많다. 150com 안팎. 한여름 낮이면 물이 조금 차가운 편이기는 하나 수영을 할 수 있다. 관광지이니만큼 물가는 대도시보다도 더 비싼 편이고, 사람들도 돈이 관계되면 차가워진다. Cholpon ata-Karakol 촐판아타의 버스정류장에서 300번 등의 마르슈룻카를 타면 된다. 2-2.5시간 소요. 100com. 카라콜의 숙소는 비싼 편 박물관 근처의 Yak tour hostel은 싱글 300com 식사 한끼 200com 버스는 대체로 시내 중심에 서지만, 장거리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경우 111번 마르슈룻카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