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를 종단하고, 세계의 교차로 파나마시티로
그리고 다음 날은 긴 이동의 날이 되었다. 해안선을 따라 난 도로로 주욱 달려가는 거라, 어디쯤에서 갈아타는지, 몇 시간이나 걸리는지도 내 짐작으로 계산해서 조금 일찍 길을 나섰는데, 코스타리카는 작은 나라이고, 인구도 적어서 그런지 배차 간격이 아주 긴거다. 결국 15분 기다려서 15분 이동하고, 두시간 넘게 기다려서 2시간 못되게 이동하고, 두시간 가까이 기다려서 세 시간 이동하고, 또 버스를 갈아타고 국경으로 가서는 좀 헤매다가 스탬프 찍고, 다시 버스를 타고 다빗이라는 파나마 제2의 도시에 도착했을 때는, 다른 나라들보다 한시간 빠른 파나마 시간으로 저녁 8t가 넘어있었다. 거기서 이동을 끝내도 되었지만, 내친 김에 산간마을인 보케테까지 가 두고 싶었다. 날은 이미 깜깜했지만 버스는 아직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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