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마추픽추
그리고 또 한 번. 마추픽추.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할 유적으로 꼽는 그 곳. 마케팅이 아주 잘 되었을 뿐이라는 평이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마추픽추는 마추픽추다. 새벽 네시에 기상, 네시 반에 아침을 먹고, 다섯시부터 줄 서서 기다리다가 다섯시 반부터 운행하는 거의 첫차를 타고 마추픽추로. 5분에 한 대씩 운행하는 버스가, 30여명씩 관광객을 토해내고, 시시각각 줄은 급속도로 길어진다. 인파에 휩쓸려 우리도 들어간다. 때는 우기. 밤새 비가 내려, 마추픽추의 전경을 볼 수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지만, 망지기의 문까지 올랐을 때, 우리 눈 앞에는 구름이 걷히고, 말끔한 마추픽추 온전체가 나타났다. 와이나픽추 중턱에는 아직 구름이 걸려 있었지만, 그것 또한 운치를 더해 주고.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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