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도

9년만의 제주여행 제주도에 친구가 셋 있다. 하나는 일본 살때 만난 제주출신 친구이고, 또 하나는 11년 전, 시리아부터 이집트까지 한달간 같이 여행한 친구이고, 다른 이는 6년 전, 남미를 여행할 때, 콜롬비아에서 만난 귀농한 가족이다. 9년전에 왔을 땐, 제주출신 친구랑만 놀러 다니고, 일주일간 이곳저곳 관광하며 다니기 바빴는데, 이번엔 친구들을 만나고 다니며, 밥 먹고 이야기하고, 그렇게 그냥 친구들 만나 좋은 시간이었다. 9년의 시간이 나에게 제주도에서 방문할 곳을 둘 더 만들어주었다. 그냥 친구집 놀러 갔다가, 동네 산책을 나섰을 뿐인데, 올레길이다. 올레길 무슨 코스를 완주하리, 이런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고, 앞으로도 가질 일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냥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올레길을 걷고 있더라. 유채꽃은.. 더보기
제주 서문시장 맛난 고기집 제주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장은 동문시장이지만, 동문시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서문시장도 있다. 깨끗하게 재정비가 되어 있지만, 규모는 그닥 크지 않다. 어딜가나 만나는 돌하루방. 돌하루방이 지키고 있는 정문을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맛난 순대집, 몽실 할머니 순대가 보이고, 순대집을 지나쳐 조금만 더 가면 정면에 백양닭집이 보인다. 역시 유명한 집이라 했다. 비교적 조용한 시장 안에서도 유독 북적거리는 집. 닭집까지 가기 전에 오른쪽으로 꺾으면 시장길이다. 밤이라 조금 썰렁했지만, 이 길에 몇군데 정육점이 있다. 제주 현지인 친구의 선택은 골목 끝에 있는 부부정육점. 여기서 고기를 사서, 식당으로 가서 구워 먹는단다. 주로 먹는 것은 소고기, 아니면 흑돼지고기. 원하는만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