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의 제주여행
제주도에 친구가 셋 있다. 하나는 일본 살때 만난 제주출신 친구이고, 또 하나는 11년 전, 시리아부터 이집트까지 한달간 같이 여행한 친구이고, 다른 이는 6년 전, 남미를 여행할 때, 콜롬비아에서 만난 귀농한 가족이다. 9년전에 왔을 땐, 제주출신 친구랑만 놀러 다니고, 일주일간 이곳저곳 관광하며 다니기 바빴는데, 이번엔 친구들을 만나고 다니며, 밥 먹고 이야기하고, 그렇게 그냥 친구들 만나 좋은 시간이었다. 9년의 시간이 나에게 제주도에서 방문할 곳을 둘 더 만들어주었다. 그냥 친구집 놀러 갔다가, 동네 산책을 나섰을 뿐인데, 올레길이다. 올레길 무슨 코스를 완주하리, 이런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고, 앞으로도 가질 일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냥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올레길을 걷고 있더라. 유채꽃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