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사파리 in Tanzania
다르에 도착한 후 우리는 곧장,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지금 내가 와 있는 이 곳, 모시로 오기 위해서였지. 흥정 끝에 아주 싼 값에, 버스를 탈 수 있었고, 아프리카 땅에서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빠르게, 정확하게 우리는 모시에 도착했다. 모든 것이 아주 순조롭게 흘러가, 숙소도 쉽게 찾을 수 있었고. 같이 온 아이들 둘은, 원래 킬리만자로를 등반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이고, 유명한 산들 중에서, 가장 쉽게 정상을 오를 수 있는 산이라, 많이들 오르거든. 하지만, 입장료도 비싸고 해서, 백만원 가까이 들여야 등반할 수 있는 산이라, 상민이랑 나랑 둘이서 아이들을 설득했다. 킬리만자로를 등반하는 것보다, 그 돈과 시간이라면, 스쿠버 다이빙을 하라고. 그래서 그 아이들은 잔지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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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사람을 만나다
우리는 잔지바르에서 사흘을 묵었다. 우리보다 이틀 먼저 잔지바르에 건너 간 아이들은, 우리가 권유한 대로, 스쿠버 다이빙 라이센스를 따느라 바빴고, 그 아이들의 마지막 날에, 우리도 합류를 할까, 생각을 했지만, 나는 생각만 했다. 상민이 혼자 신청해서, 다녀왔다. 그리고, 상민이가 다이빙을 가던 날, 다들 먼저 다이브 센터로 가버리고, 나는 아이들 다이빙 가는 모습 사진이라도 찍어주려 혼자 다이브센터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맞은 편에서 걸어 오던 동양 여자가 나를 보더니, ‘어! 언니!’라며 나를 부르는 거다. 헉, 이 먼 아프리카 땅에서 누가 나에게 아는 척을 하나, 하고 봤다. ‘언니, 터키에서 가이드하고 계시지 않으셨어요? 저 언니한테 가이드 받았는데.’ 란다. 작년 12월에 손님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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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nzibar Island
우리는 섬으로 갔다. 잔지바르. 아주 유명한 섬이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고도 일컬어지고 있는 곳이지. 혹자는 마다가스카르보다 낫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다합보다도 예쁘다고 하던, 그 섬, 잔지바르로 갔다. 고속선, 이라고는 하지만, 결코 빠르다는 생각이 안들었던 배를 타고 세시간 거리에 있는 섬이었다. 현지인들과는 차별화된 요금 20달러를 내고 탄 배였지만, 우리를 위한 공간은 에어컨이 작동할 수 없는 옥상. 화가 났다. 시불 새끼들. 현지인들보다 돈을 더 많이 받는 거라면, 최소, 자리는 좋은 데로 줘야할 거 아니야. 슬슬 열이 나기 시작했다. 관리인을 찾아 가서 따질까 어쩔까, 망설이고 있는데, 동양 남자 하나와 유럽여자 하나가 우리 옆자리에 와서 앉았다. 그리고는 말을 걸어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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