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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르

자다르 둘째날, 나른한 닌의 오후 발칸 여행이 시작된지 열흘이 다 되어간다. 이번 팀에서는 거의 다 아파트형 숙소를 이용한 덕에 대부분 식사를 직접 해먹으며 다닌다. 그래서 빵쪼가리로 끼니를 때우지 않아도 되고, 아무리 맛있어도 질리기 쉬운 현지음식들 때문에 고통스럽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오늘. 아드리아해변의 자다르니까. 새벽부터 수산시장에서 싱싱한 생선을 사다가 매운탕을 끓였다. 물론 내가 끓인 건 아니고. 매운탕에 문어 숙회에, 완두콩이 들어간 밥에, 데친 콜리플라워까지. 여행중의 밥상이 이렇게 푸짐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푸짐하게 먹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저녁엔 고등어조림을 먹었다. 이번여행에선 살이 쪄서 가겠다. 흐린 날씨 때문에 보트투어는 못가고 자다르에서 북쪽으로 10킬로 쯤 떨어진 닌(NIN)이라는 곳으로 설렁설렁 구경.. 더보기
아드리아 해변의 도시, 자다르 아름다운 플리트비체를 떠나 아드리아해변의 도시 자다르로 왔다. 몇번이나 크로아티아에 왔지만, 여긴 처음이다. 자다르의 구시가는 아주 작다. 걸어서 한바퀴 돌아도 30분 정도면 충분한. 그 작은 구시가에도 교회는 여러개 있고, 포럼의 터가 있는 중앙 광장에 동그란 도나트 교회가 있고, 그 뒤에 다른 교회의 높은 종탑이 있다. 도나트 교회에는 입장료 20쿠나를 내고 들어가야하는데, 별로 추천하고싶은 교회는 아니다. 그냥 밖에서 구경하길 권해야겠다. 이 종탑은 자다르 구시가에서 가장 높은 탑으로, 걸어서 올라갈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이 탑 역시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15쿠나. 보기보다 그 높이가 상당하다. 나처럼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라고, 그래도 도나트 교회에 비하면 입장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