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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레브

자그렙 둘째날, 실연박물관 자그렙 둘째날. 걸어다니면서 구경하기에도 충분한 이 도시에서 트램을 탔다. 기차역 지나 버스터미널 가는 길, 벽은 그라피티로 뒤덮여 있었다. 작품성도 가지면서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표출해낸다는 그라피티. 한때는 지저분해서 지워지기도 했다지만, 아직 많이 남아 있었다. 8년 전에는 훨씬 더 많았던 것 같은데... 언뜻 보면 무섭기도 한 그림들이 아직도 남아 자그렙이라는 도시를 그려내고 있다. 2011년에 세계에서 가장 특색있는 박물관으로 선정되었다나 노미네이트 되었다나. 하여간 특이한 박물관이긴 하다. 세계 각국의 사연과 추억이 깃든 물건들을 기증 받아 만들어진 실연박물관. 수많은 헤어진 연인들, 끊어져 버린 인연들이 전시되고 있는 곳이다. 전시되고 있는 품목은 다양하다. 이렇게 애니메이션 그림이 있.. 더보기
발칸 두번째 나라, 크로아티아 자그렙 류블리아나에서 기차를 타고, 자그렙으로 왔다. 두시간 걸린다던 기차는 두시간 반 가까이 걸려서야 자그렙 역에 도착했고, 아침 일찍부터 움직인 덕에, 이동을 끝낸 후에도 점심시간 전이었다. 점심을 먹기 전에 거리 산책부터 나섰다. 숙소 바로 옆에 있는 공원에서는 아이들의 재롱잔치 같은 것이 한창이었다. 무대위에서 아이들이 춤추고 노래하고, 무대 아래에선 어른들이 춤추고 노래하고... 즐거운 봄날이다. 자그렙의 메인 광장이다. 유럽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청동 기마상이 중앙에 떡하니 버티고 서 있고, 이 메인 광장에서 모든 트램이 출발한다. 자그렙의 대성당이다. 언제 와도 보수중이라는.. 마침 일요일 저녁, 미사가 열리고 있어서 신자가 아님에도 잠시 들어갔었다. 거대한 건물 속에서 울려퍼지는 노랫소리, 듣기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