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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오

마추픽추 가는 길, 친체로와 살리네라스 쿠스코의 괴로운 밤(고산증에 추위에)을 보낸 후, 다음날 아침 우리는 빌린 차를 타고 마추픽추로 향했다. 가는 길에 친체로, 살리네라스, 모라이, 오얀따이땀보까지 간 후, 오얀따이땀보에서 페루레일을 타고 아구아 깔리엔떼스로. 첫번째로 들른 곳은 친체로. 친체로의 마을을 구경하면서 살리네라스를 제외한 곳들의 통합입장권을 구입해야했다. 70솔. 좀 과하다 싶은 감은 있지만, 어쩌겠냐, 외국인이니까. 마을 꼭대기에 있는 교회다. 교회 옆 어느 건물 지붕에 이런 것이 있었는데, 뭔지 모르겠다. 어처구니...인가? 친체로 마을 꼭대기, 잉카의 신전이었던 것을 허물고 지었다는 교회다. 과거 엄청나게 큰 신전이었던 모양으로, 신전터는 교회의 규모보다 훨씬 크다. 교회 앞 광장은 이런 저런 물건들을 파는 장터가 되어 .. 더보기
과테, 산 속에서 만난 재앙 산페드로를 떠나는데 하루 밀리고 셸라에서 이틀을 묵어 산크리로 갔다. 일본 여자아이 하나와 함께였다. 하루만에 떠날까 하다가 수요일이라면 자기도 같이 가겠다고 해서 그러기로 한거다. 그리고 그 날은 라틴 아메리카 여행중 최악의 날이 되었다. 혼자가 아니라 정말 다행이라며 서로를 위로했다. 내가 없었으면 숙소 현관에서 현관까지 태워다주는 셔틀버스를 타고 편하게 갔을 아야꼬나, 아야꼬를 기다리지 않고 이튿날 곧장 출발했으면 겪지 않아도 되었을지 모르는 나나. 서로 원망보다는 위로를 했고 우리는 전우가 되었다. 셸라를 떠나 국경까지의 중간 마을인 우에우에테낭고까지는 순조롭게 잘 갔다. 하지만 우에우에를 한시간이나 머물러 겨우 출발한 버스는 삼십분이 채 못되어 산 속에서 멈추어 섰고 뭔 말인지 잘 알아들을 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