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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

이슬람 국가에서 수영하기 베르베라는 더운 도시다. 적도보다 더 덥다는 열도가 통과하는 곳의 바닷가니 오죽하겠는가마는. 11월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낮동안엔 그냥 땀이 줄줄 흘러서 밖에 나가기 싫을만큼 더웠다. 하지만, 사람들은 지금이 cold season이라며 딱좋다고 했다. 한밤중에도 샤워를 하면, 샤워꼭지에선 뜨끈뜨끈한 물이 줄줄 흘렀다. 그런 더운 곳이니, 수영도 할만했다. 이슬람 국가에서 수영은 무슨 수영이야, 하며 갖고 다니던 수영복을 하르게이사의 호텔에 맡겨놓은 가방속에 넣어두고 왔는데, 수영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맨날 가던 식당의 매니져가 자기 차로 비치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같이 수영하자는거다. 첨엔 그냥 시큰둥했다. 수영은 무슨.. 하지만, 바다를 구경하러 가서는 바지가 다 젖는 줄 모르고 끝없는 비치 안으로 .. 더보기
소말리랜드 하르게이사와 라스길 소말리랜드 2007년 10월-11월 많은 사람들이, 계속되는 전쟁으로 하루에도 수십명씩 죽어나가는 소말리아와 같은 나라라고 알고 있지만, 소말리랜드는 소말리아와는 다른 독립국가이다.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국가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1991년의 전쟁 끝에 독립을 하게 되었고, 아직까지 전쟁의 상흔을 가지고는 있지만, 밝고 즐거운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슬람국가다. 도무지 볼거리라고는 없는 소말리랜드에서 가장 큰 즐거움은 역시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완벽한 이슬람국가이므로 여성여행자라면 그들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뒤집어 써 주는 것이 도움 받기도 쉽고, 여행하기 편하다. 소말리랜드의 가장 큰 문제는 찻이다. 에티오피아에서 100퍼센트 수입되는 찻은 소말리랜드 전국의 오후를 장악하며, 물가에 비해 비싸.. 더보기
6개월, 아프리카 종단에 함께한 것들 여행 가는데 뭘 가져가야하나, 고민하시는 분들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2007년 7월 17일부터 2008년 1월까지 6개월동안 책 론리플래닛 Africa on a shoestring 2004. 사실 무겁기만 하고 별 도움은 안됐다. 그래도 이거라도 있으니 맘은 든든했다. 심심할 때 읽을거리도 되고. 2007년 개정판은 좀 나은 모양이더라. 프랑스어 회화. 아프리카에 가기 전엔 아프리카가 전부 프랑스어권인줄 알았다. 아주 무식했다는 말이다. 하지만 내가 종단해서 올라온 동아프리카는 거의가 영어권이었고, 모잠비크는 포르투칼어, 부룬디랑 르완다만 불어권이었다. 하지만 거의가 프랑스어권인 서아프리카를 갈 땐 필요할 듯하여 아직 버리진 못했다. 스페인어 회화. 아프리카에선 쓸모 없는 책이다. 내가 갖고 온 것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