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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

다시 태어나는 쿠바 첫날 조용한 밤이 지나가고, 사흘을 더 아바나에 머물면서, 뜨거운 태양 아래를 걸어다니며 구경했다. 7월 26일. 때마침 내가 아바나에 머문 기간 중에, 쿠바 최고의 기념일 중 하나인 혁명기념일이 걸렸지만 기대에 비하면 아무것도 없었다. 거리마다 집집마다 국기가 걸리고, 7월 26일을 기억하자는 깃발이 걸린 정도 밖에. 이 날을 보기 위해서 일부러 날짜를 맞춰 아바나로 오는 관광객도 있는데. 이 날 보다는 역시, 5월 1일 노동절의 퍼레이드가 훨씬 볼만한 모양이었다. 길거리에 사람이 넘쳐, 거리로 나가기도 힘든 지경이라니. 7월 26일은 당시 미국을 등에 업고 있던 독재정부에 반대해서, 피델 카스트로를 중심으로 한 반정부세력이 산티아고 데 쿠바라는 곳에서 반란을 일으킨 날이다. 하지만 실패로 끝나고 피델.. 더보기
일하지 않는 자여 거저 먹지 말라 칸쿤으로 간 목적이 쿠바였던 만큼, 칸쿤에선 오래 머물지 않았다. 쿠바행 프로모션 싼 비행기 티켓을 구입한 후, 우리는 곧장 쿠바로 향했다. 쿠바로 가는 김에 자메이카까지 가고 싶다는 내 꿈은 주머니 사정상 이루어지지 못했다. 쿠바만으로도 충분히 돈은 많이 들었거든. 왕복 비행기티켓에 입출국세까지 하면 300불이 되어버리니까. 그리고 북한 만큼인 완고한 공산주의 국가를 여행하기 위해서 외국인들은 돈을 많이 써야하거든. 외국인들과 현지인들은 사용하는 화폐부터가 다르다. 외국인들이 쓰는 돈은 CUC, 현지인들은 CUP라고 하는 화페를 사용하고, 1CUC는 24CUP가 된다. 예전에는 미국달러를 썼다는데 미국과 완전 국교가 단절된 상태에서 화폐가 부족해지게 되고, 정부에서 CUC라는 돈을 만들어 유통시켰고 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