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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우기

2월 22일 우유니 기념사진 다음날도 투어는 계속된다. 12,000평방킬로나 되는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비교적 지대가 높아 물이 고이지 않는 곳으로 우리를 데려간 기사들이 소금결정체를 보여주겠단다. 바닥에 뚫린 구멍 아래는 굳어지지 않은 소금물이었고, 그 안에서부터 소금 결정채를 캐내는 거였다. 저렇게 파헤치다가 구멍이 더 커지면 어떡하나, 나는 걱정됐지만, 좀 더 큰 소금덩어리를 찾아내기 위해 잘 달궈진 프라이팬처럼 뜨거운 소금사막 위에서 끈질기게 발굴을 계속했다. 그만하라고, 그만하면 됐다고 말렸지만, 기사들은 소금덩어리 캐기를 그만두지 않더니, 결국 엄청난 것들을 건져냈다. 인원수만큼 캐 내서 하나씩 안겨주었다. 엄청난 규모의 소금 덩어리. 지금의 안데스 산맥이 아주 먼 옛날에는 바다였다는 또 하나의 증거. 땅이 융기하면서 여기.. 더보기
2월 21일 우유니 염전, 그리고 우유니의 일몰 온 몸이 소금에 쩔도록 소금물 위에서 오전 내내 뛰어 다니고, 투어 첫날의 점심은 땡볕에서 했다. 선거날에는 전 국민이 주소지로 돌아가 투표를 해야했으므로, (그렇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한단다) 점심식사를 할 만한 곳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 땡볕에서 모자랑 스카프를 둘둘 감고, 썬글라스를 낀 채 밥을 먹어야 했지만, 어떠냐. 우유니인데. 경치만 보고 있어도 밥이 그냥 들어가는데. 염전이다. 우유니의 12,000평방킬로의 넓이에, 두께는 1미터에서 최대 120미터라지만, 평균 12~15미터 정도. 100억톤 이상의 소금이란다. 지금도 여전히 옛날 방식 그대로 소금을 채취하고 있다. 끌어모아 쌓아서 물기가 빠지면 실어나르는. 건기에도 염전에는 간혹 약간의 물이 고여있는 경우가 있다. 오후에는 갑자기 날씨가 .. 더보기
2월 21일 물 고인 우유니 꿈 같은 우유니의 일출을 보고, 아침식사를 한 후에 다시 바다 같은 소금사막으로 달려 갔다. 2016년 2월 21일은 볼리비아 선거일로 미리 허가를 받지 않으면 투어도 불가능했으므로, 소금사막은 한산했다. 사람 없는, 물 가득 고인 소금사막. 최고였다. 물 고인 우유니에만 가면, 3600미터라는 고도 따위 아랑곳 않고, 미친듯이 뛰고 또 뛴다. 점프 하라는데, 안 뛰고 뛰는 척만 하는 사람, 꼭 있다. 티가 다 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