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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

Harare, Zimbabwe 짐바브웨로 왔다. 수도인 하라레에 있다. 어제 하루종일 이동해서 여기까지 왔다. 새벽에 출발할 때부터 난리쳤다. 네시 반에 출발하는 버스였는데, 세시반에 알람 맞춰놓고 잤다가 깨서는 끄고 또 잔거다. 다른 날엔 그렇게 잠이 잘 오더니, 일찍 일어나야 하는 날은 왜 이렇게 잠이 안오는지. 겨우 잠들었다가, 알람 끄고 또 자서 네시 15분에 번쩍 눈이 떠진거다. 자는 상민이 깨워서 부랴부랴 가방 챙기고, 뛰쳐나갔지. 그 바람에 홈메트를 꽂아둔 채로 그냥 나왔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가면서, 놓고 다니는 물건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다시 되돌아 갈 수는 없는 일이고, 빌랑쿨로에 흔적 하나 남기고 온 셈이지. 겨우 네시 반의 버스를 잡아 타고, 아직은 깜깜한 때, 출발했다. 또 다시 많은 짐짝에, 흑인들에 구겨져서.. 더보기
마푸토로 in Mozambique 남아공까지 와서 희망봉을 안보고 그냥 간다는 건 아무래도 후회를 남기는 일일 것 같아, 나 혼자서라도 케이프타운 가서 보고 오려고 했다. 하지만 포기했다. 이 낯설고 위험하다는 곳에서, 게다가 물가도 이상하게 비싼 곳을 혼자서 비행기타고 다녀올 엄두가 안나는거다. 공항에서 요하네스버그 시내로 나가는 방법을 두시간 동안 알아보며 내린 결론이었다. 하루도 여기 머물지 말고, 곧장 다른 나라로 가자. 바가지일 것이 뻔한 택시요금을 내고 버스 터미널로 가서 모잠비크의 Maputo라는 곳으로 가는 버스를 알아봤더니, 비자가 없으면 밤버스를 안태워준댄다. 편법으로 어떻게든 버스표를 구하고, 10시에 떠나는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닭요리집으로 가서 닭한마리 먹으면서 시간을 죽이기로 했다. 닭을 다 먹고도 한참을 수다를.. 더보기
또다시, 시작이다. 또 다시, 시작이다. 시작되었다. 사서 하는 고생, 혹자들은 돈 줘도 안한다는 그 고생. 우여곡절 끝에 나는 아프리카 대륙에 와 있다. 모잠비크라는 나라다. 나 역시도 들어본 적 없었고, 불과 5년 전만 해도 이런 곳에 내가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하던 곳이다. 하지만 어쨌거나 나는 지금 모잠비크라는 나라의 작은 바닷가 마을 Tofo라는 곳에서 앞으로 쭉 뻗은 인도양을 바라보며, 아프리카산 노트에다, 또다시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종이가 정말 아프리카산인가에는 자신이 없다. 이것도 made in China가 아닌지. 터키, 이스탄불을 정말 떠날 수 있을까. 나 자신도 확신할 수 없었다. 2년이 넘게, 일본 다음으로 오래 살면서, 참 많은 미련들을 남겨 놓은 그 땅을, 아쉽고, 그립고, 그런 마음.. 더보기
모잠비크 모잠비크 2007년 7월 아직도 외딴 시골로 들어가면, 아이들은 외국인을 보고 울거나 엄마 뒤에 숨는 순박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나라, 모잠비크에서는 넓은 인도양을 낀 나라다. 스쿠버다이빙도 즐길 수 있고, 야생동물 사파리도 즐길 수 있는 곳이지만, 아프리카 최고다! 할만한 관광포인트는 갖지 못한 전 인구의 대부분이 실업자인 나라. 비자는 국경비자, 25달러. 30일, 육로로 입국을 할 때, 미리 비자를 받아오지 않으면 버스회사에서 티켓을 팔지 않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중국 사람들이 국경에서 문제가 되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므로, 한국사람이라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그래도 안통하는 경우에는 어떤 수를 써서든 표를 구한 후 타면(요하네스버그 버스터미널에서는 버스회사 구분 없이 티켓만 전용으.. 더보기
마푸토로 새벽에 국경을 넘었다. 국경을 넘을 때 우리의 차림은 한겨울이었다. 버스 안은 추웠다. 아프리카는 덥기만 할 줄 알았지만 남아공은 겨울이라 추웠다. 창문으로 자꾸만 새어 들어오는 찬바람에 옷만 더 껴입는 걸로 모자라 결국 침낭까지 꺼내서 덮었다. 남아공과 그 주변국가를 다니는 가장 일반버스 인터케이프다. 2층버스였다. 하지만 우리 버스는 한시간 반 가량 연착되었다. 이 택시 아저씨. 택시 간판을 끼고 다니면서 호객행위를 하신다. 사람들을 태우기 위해서 우리가 길을 물으면 무조건 멀다고 한다. 물론 우린 택시를 탄타고 호텔까지 걸었다. 2008/06/17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