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오랜만에, 그래 오랜만에 외출을 했다. 오랜만에 씻고, 그래, 오랜만에 씻었다. 집에만 있으면 잘 씻지도 않는다. 혼자, 그래, 이제 친구도 없다. 다들 시집 가버리거나, 전화하면 번호가 바뀌었거나.. 놀러와, 하는 결혼한 친구들에겐 건성으로 응, 하고 답한다. 친구들을 보고싶긴 하지만, 주렁주렁 달고 나올 아이들 생각하면... 마지막까지 믿었던 친구하나한테 전화를 걸어 나 7일날 식올리고, 지금 강릉에서 살아, 하는 말을 들었을 땐, 사실 믿기지 않았다. 나 왜 이렇게 됐지?? 왜 혼자 남았지? 혼자가 편하니까, 라는 말로 위로 삼는다마는.. 진짤까?? 암튼.. 오늘 혼자서 엄마 차 타고 오랜만에 외출을 했다. 일본에서 친구가 놀러 오거나, 오랜만에 먼 곳에서 친구가 놀러오면 아빠차 접수해서 가던,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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