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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파이팅 캥거루

다합의 고양이들 3. 못난이 아직 어린 새끼였을때, 이름도 없던 그시절에 못난이는, 같이 난 형제들 중에서 가장 예뻤단다. 그러던 것을 한배에서 난, 가장 표독스러운 자매 이쁜이년이 못난이의 코를 확 물어서 구멍을 뻥 뚫어 놓았단다. 태어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그 구멍은 곪았다 나았다를 반복하며 못난이를 지금의 못난이로 만들어버렸고, 덜 이뻤던 이쁜이가 지금의 이쁜이가 되었다. 이름이 성격을 만드는가, 못난이는 하는 짓도 늘 밉상이다. 그렇다고 이쁜이가 늘 이쁜 짓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놈도 밥때면 사람 곁을 어슬렁거리며 음식을 노리지만 결코 안기는 법은 없고, 사람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냥~! 하고 기분나쁘게 외쳐대서 쫓겨나곤 한다. 그러나, 어디 못난이 만하겠는가. 구멍이 뻥 뚫린 코에, 찢어진 눈으로 기분나쁜 소.. 더보기
덤 앤 더머... 앤과 더머는 빠지고 덤만 남았다. 고스톱 가르쳐 달라고 해서 가르쳐놨더니 오광에 쓰리고를 해서 한국 여자애들 입을 쩍벌리게 만든 영국 사람.... 이름이 진짜로 덤이다. 01/18/2005 10:25 pm 더보기
다합의 고양이들 2. 바핫 바핫 역시 얼룩이 못지 않게 사연 많은 고양이다. 태어난지 2주가 채 못되었을 때 배두인 아이가 실컷 가지고 놀다가는 거의 죽기 직전에 해랑이에게로 휙 집어던졌단다. 너무 가볍고 너무 힘이 없어서 죽을것 같았던 바핫은 해랑이의 보살핌과 천성적인 낙천성으로 모든걸 극복하고 튼튼하게 살아났고.. 지금은 캠프안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닌다. 도중에 한번 실종사건이 있었고, 그때 앞다리 하나를 많이 다쳐서 왔었지만.. 그것도 이제는 거의 표도 안날만큼 나았다. 하지만.. 아직도 나무를 제대로 타지 못하는 바핫을 볼 때마다 해랑이는 맘이 아프단다. 아이구.. 요 이쁜 캠프의 귀염둥이.... 하고 이뻐하다가도 밥때에 머리부터 디밀고 올 때면 이눔시키.. 하고 혼내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래도 역시 바핫은 식탐이 대단하.. 더보기
다합의 고양이들 1. 얼룩이 사실 다합 고양이의 대표는 바핫이 되어야 한다. 이름부터가 dahab의 거꾸로인 bahad이니까.. 인정한다. 그러나 얼룩이가 더 예쁘다. 안다. 가장 멍청하고 성격도 별로 안좋다는거.. 하지만 예쁘다. 그래서 얼룩이는 용서한다. 얼룩이는 잘때가 가장 예쁘다. 잘 때는 안할퀴거든... 얼룩이도 바핫도 많은 사연을 가진 고양이다. 둘 다 태어난지 반년정도밖에 안되었지만.. 우리들보다 더 복잡한 사연을 지니고 있다. 특히 얼룩이는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쳤고, 많은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았다. 그것이 얼룩이의 성격을 그렇게 만들었을 것이다. 내가 처음 얼룩이를 봤을 때 그녀의 수염은 댕강 잘려 있었다. 지금은 많이 자랐지만.. 띨띨한 천성 때문에 이번에는 눈썹을 어딘가에서 꼬실려 왔다. 지금은 시간 맞춰 비스켓.. 더보기
다합 사람들 7. 마이크 지금은 이 캠프에 살고 있지 않지만.. 이런 저런 사소한 문제들로 매니져와 싸우고 떠난 마이크 또한 걸쭉한 인물이다. 아침마다 찐한 영국억양의 우렁찬 영어로 온 캠프가 쩌렁쩌렁 울리도록 크게 떠들며 사람들의 잠을 깨워놓고, 화장실에서는 AB슬라이드를 드르륵 끼익 드르륵 끼익... 하는 소리를 내가며 운동을 해서 우리를 놀라게 하는 마이크는 빨래 아줌마 못지 않게 아침마다 세탁기를 돌리곤 하여 참으로 안어울리는 이미지를 연출하곤 했다. 다이빙 천국인 다합에서 다른 수상스포츠 카약 사업을 시작한 마이크 덕에 공짜로 카약도 몇번 얻어탔고, 며칠 전에는 카약 홍보 비디오 찍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서 우리 코리안 걸들이 단체로 그 비디오에 출연을 했다. 그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방해가 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