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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운무림

코스타리카, 포르투나와 산타 엘레나 코스타리카 2009년 10월 90일 무비자. 출입국세는 없다. 수십개나 되는 국립공원과 자연보호구가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나라이니만큼, 영어가 조금은 통하는 곳도 있고, 시설도 꽤 잘 갖추어진 편이다. 통화는 콜론. 2009년 10월 현재 1US달러는 577콜론. 환전은 은행이나 큰 수퍼마켓에 딸려있는 환전소에서 할 수 있다. 온두라스, 니카라구아에 비하면 약간은 비싼 편이나, 그래도 여전히 물가는 싸다. 숙소는 10달러 미만에서 싱글 룸을 쓸 수 있지만, 식사는 3달러 이하로는 찾기 힘들다. 대도시에서는 패스트푸드점의 프로모션이 싸다. 이동은 한시간에 2달러 정도. 나는 니카라구아의 산 카를로스에서 국경을 넘어 로스 칠레스로 간 후, 거기서 포르투나, 산타 엘레나를 거쳐 산 호세에 간 후, 마.. 더보기
숲 속에 사는 버섯들 숲 속의 나무에 붙어 사는 희한한 버섯들, 그리고 꽃인지 열매인지들.. 너무 어두웠고, 카메라에 습기가 차서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다. 더보기
착성식물 쉽게 말하면, 땅에 붙어 사는 식물이 아니라 다른 나무에 붙어서 살아가는 기생식물이다. 그런 종류의 식물로는 겨우살이 정도밖에 몰랐는데... 이 산타엘레나 지역에서는 한 그루의 나무에 9000종이 넘는 착성식물이 붙어 있는 경우도 발견되었단다. 그 말은, 착성식물의 종류가 9000종이 넘는다는 말인데... 나는 산타엘레나를 산책하면서, 열대 운무림의, 수많은 착성식물과 이끼와 버섯들을 달고 사는 나무들을 보면서, 다음 생에 나무로 태어난다 하더라도 열대운무림에서는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간절하게 생각했다. 온몸에 이끼를 달고 살아가야하는, 가려워도 긁을 수도 없는 삶을 평생 살아가야 하는... 더보기
열대운무림 말그대로 열대지방의 늘 안개끼고 비내리는 숲을 가리키는 말이다. 진짜 말 그대로 계속 안개가 끼고 비가 내렸다. 더운 지역에서 수분이 풍부하다보니 온갖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랐고, 나무 기둥에 달라붙어 사는 착성식물들도 많았다. 더보기
산타 엘레나 국립공원 코스타리카의 수십개의 국립공원들 중 아주 유명한 곳 중의 하나가 몬테베르데 국립공원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몬테베르데 국립공원 바로 옆의 산타엘레나로 갔다. 덜 유명한 만큼, 외국인의 발길도 조금은 뜸한 편이고, 그만큼 더 자연다운 자연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그래서 안개끼고 비내리는 산타엘레나의 열대운무림 속을 세시간 반동안 걸어서 산책했다. 산책은 그닥 유쾌하지 못했다. 발목 아래로는 완전 푸욱 젖어버렸기 때문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