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야겠다.
그는 내가 만난 가장 멋진 여행자였다. 내가 가장 아름다운 것들을 볼 때, 내 옆에 있었던 사람이다. 나를 많이 웃게 하고,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했던 사람이고, 나를 많이 울게 하고, 아프게 하고, 슬프게 하고, 흰머리가 나게 했던 사람이다. 나를 찾게 해 준 사람이고, 내가 변하게 한 사람이고, 내 속의 무언가를 발견하게 해 준 사람이다. 그런 그가 떠나버렸다. 한번은 더 만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둘이서 꼭 다시 인도에 가자고 했는데, 꼬박 25년을 살고, 그는 스스로 삶을 접어버렸다. 아쉬움이다, 슬픔이란 건. 더 잘해주지 못해 아쉽고, 다시 만나지 못해 아쉽고,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쉬운 거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의 젊음이 아쉬운 거다. 꼬박 이틀을 슬퍼했다. 아직도 많이 슬프다. 아무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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