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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

2월 19일 마추픽추 그리고 또 한 번. 마추픽추.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할 유적으로 꼽는 그 곳. 마케팅이 아주 잘 되었을 뿐이라는 평이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마추픽추는 마추픽추다. 새벽 네시에 기상, 네시 반에 아침을 먹고, 다섯시부터 줄 서서 기다리다가 다섯시 반부터 운행하는 거의 첫차를 타고 마추픽추로. 5분에 한 대씩 운행하는 버스가, 30여명씩 관광객을 토해내고, 시시각각 줄은 급속도로 길어진다. 인파에 휩쓸려 우리도 들어간다. 때는 우기. 밤새 비가 내려, 마추픽추의 전경을 볼 수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지만, 망지기의 문까지 올랐을 때, 우리 눈 앞에는 구름이 걷히고, 말끔한 마추픽추 온전체가 나타났다. 와이나픽추 중턱에는 아직 구름이 걸려 있었지만, 그것 또한 운치를 더해 주고. 마.. 더보기
귀여운 동물 라마 마추픽추 유적지 안 풀밭에는 야마(라마)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언뜻 보면 양인가, 싶지만 목이 길고 얼굴은 낙타를 닮았다. 이 아이는 양 보다 낙타에 가까운 짐승인 거다. 낙타도 귀엽지만, 사이즈가 작은 만큼 라마가 조금 더 귀엽다. 라마는 가축화된 동물로 야생에 존재하지 않으며, 과나코와 비슷한 생활 양상을 보인다. 라마는 매우 호기심이 많고 사람에게 쉽게 접근한다. 세력권을 가지고 있는 우위의 수컷 한마리와 여러 마리의 암컷이 무리를 이룬다. 공동의 배설장소가 있고 영역 표시도 하며, 다양한 소리신호를 가지고 있다. 라마는 사회성이 강한 동물로서 무리를 위협으로부터 방어하고 경계하는 습성이 있어서 남미에서는 소수의 라마들이 양떼를 지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10~4월에 교미하고 11~3월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