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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마케도니아 입성 이틀, 알바니아에서의 짧은 시간을 끝내고 또다시 국경을 넘는 날이다. 작은 나라들을 한꺼번에 구경하며 다니다보니, 요즘은 이틀에 한번꼴로 국경을 넘는다. 어젠 그렇게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쨍하니 개었다. 티라나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 호텔 내 방 창으로 떠나는 아침의 티라나를 담아보았다. 차는 또다시 산을 굽이굽이 넘었다. 네시간여 산길을 달리고 국경을 넘은 후 우리는 마케도니아의 첫번째 도시, 오흐리드에 도착했다. 키릴문자를 만든 키릴형제의 고향이라지. 수심 290미터로 유럽에서 가장 깊은 호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호수라고도 했다. 어마어마하게 넓은 호수라 사람들이 자꾸만 바다로 착각을 한다. 영화 비포더레인에서도 여길 바다라고 했던 것 같은데. 오늘 오후의 목적지는 비포더레인에 나왔던 .. 더보기
비 내리는 티라나, 우울한 알바니아 오늘은 하루종일 호텔 안에서 보냈다. 팀원들은 두러스로 1일투어를 가고, 나는 침대를 부둥켜 안고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내일 마케도니아로 넘어가는 차량을 예약한 버스회사에서 전화를 받고 깨어나니 창 밖으로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여행사로 가야하는데... 비가 그치기만 기다리다, 결국 비를 맞으며 여행사로 갔다. 그럴거라 예상했찌만, 밖에 나갔다 오니, 비가 그쳤다. 서향인 내 방 창으로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아직 못가본 두러스에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엇지만, 때론 이렇게 휴식의 유혹이 달콤할 때가 있다. 덕분에 오늘은, 방 안에서 창으로 티라나를 감상했다. 그리고 밤이 되었다. 내 방에선 안보이지만, 다른 팀원들의 방에선 스켄데르광장이 잘 보인다. 이렇게 전망 좋은 방이라면, 돈 들.. 더보기
아름다운 몬테네그로를 떠나 알바니아로 코토르에서의 이틀. 몬테네그로에서 짧은 시간을 보내고 다음 나라 알바니아로 넘어가는 날이다. 국경에 이르기까지는 아름다운 아드리아해의 해안길이 이어졌고, 몇군데에서 차를 세워 사진도 찍고 경치도 감상하며 몬테네그로에서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처음으로 차를 세운 곳은 부드바. 코토르 못지 않게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어찌 보면 비슷비슷하여 따로 묵어가지는 않기로 했지만, 부드바도 매력있는 곳임에는 확실하다. 부드바에서도 바로 앞에 섬이 보인다. 성 니콜라스 섬. 우린 그냥 언덕에서 부드바의 구시가도 내려다보고 섬과 아름다운 바다도 감상하고, 그러곤 다시 길을 나섰다. 다음으로 선 곳은 스베티 스테판. 썰물 때에만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섬이었지만 지금은 길이 놓여져 있어 언제든 걸어서 건널 수 .. 더보기
밤의 티라나 알바니아에서는 티라나에만 머물렀다. 세계문화유산인 베라트, 호숫가의 도시 슈코데르, 바닷가 마을 두러스 등 알바니아의 다른 도시에도 들러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치안이 좋지 않다는 사전정보도 있었고, 다음 나라 마케도니아에 이미 마음이 가 있었기 때문에 티라나로만 만족하기로 했다. 가로등에 매달려있던 꽃화분들을 보고 저 화분들을 어떻게 관리할까 싶었는데, 밤에 스칸데르베그 광장으로 나가보고 궁금증이 풀렸다. 낮동안엔 너무 뜨거우니까, 밤에 차로 다니면서 일일이 물을 주나보다. 스칸데르베그 광장의 에뎀베이 모스크. 왼쪽의 푸른등은 시계탑이다. 알바니아는 교회와 모스크가 공존하는 곳이다. 스칸데르베그 광장의 에뎀베이 모스크. 왼쪽의 푸른등은 시계탑이다. 알바니아는 교회와 모스크가 공존하는 .. 더보기
알바니아, 티라나 코토르 외에, 몬테네그로에서 딱히 가고싶은 곳은 없었으므로 코토르에서 곧장 알바니아로 넘어갔다. 직행버스는 없어 국경 마을인 울치니로 가서 갈아타고 가는 수 밖에 없었다. 울치니행 버스는 시기에 따라 오전 중에 두번이나 세번 있는 모양이었다. 울치니에서는 티라나행 직행버스가 있지만, 모든 버스는 슈코드라를 경유, 때에 따라서는 버스를 갈아타고 간다. 티라나에 도착해서는 환전을 한 후, 곧장 식당으로 갔다. 괜찮은 레스토랑이 있는지 호텔직원에게 물어서 갔지만, 식당에서 나온 음식은, 특별할 것 없었다. 오스만투르크의 지배를 받은 역사 때문인지, 발칸지역 대부분의 나라의 음식은 터키 음식이었다. 케밥 아닌 체밥. 터키음식과 되도록 다른걸 시키고 싶어 스테이크도 시켜보고 볶음밥도 시켜봤지만, 썩 맛있다는 느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