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바이탈패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만년설을 발 아래에 두다 2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밖은 바람이 불어 많이 춥지만, 차 안은 태양빛에 더웠다. 또 졸아가는 참을 수 없는 더위에 깨어났다. 겨울 잠바를 껴입고 있으니 덥지. 깨어나니 우리 차는 호수 옆을 달리고 있었다. 지도상에서도 꽤나 크게 보이는 karakul 검은호수다. 왜 그런 이름이 붙었나 모르겠다 싶게, 호수는 푸른 색이다가 에메랄드 그린이다가 했다. 졸려서 눈을 반도 못뜨고는, 흔들리는 차 안에서 사진을 찍었다. 제대로 나올리 없었다. 이런 산꼭대기에 믿을 수 없는 넓은 평지가 이어지고 있었고, 도로는 계속 눈산을 향하고 있었다. 인간이란, 참 지독하구나 생각했다. 이런 산속의평지도 찾아내어 전기도 들이고, 길도 닦고, 마을을 만들어 살고 있다니. 호수 근처에서 차는 멈췄다. 늦은 점심을 먹고 가려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