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관하여
바닐라 아이스크림 두 스쿱이 얹어진 따끈따뜩한 애플파이는 맛있었다. 맛있게 먹으며, 또 여행자들의 자랑이야기가 시작되더군. 나온지 얼마나 됐어요? 하는 질문에, 한 아이가 자랑스럽게, 최근 3년간 반은 일본에 있었고, 반은 나와 있었어 라고 하더군. 같은 질문이 나에게도 돌아오길래 최근 5년간 3개월, 한국에 있었다고 대답했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더군. 보통 얼마나 여행했냐는 질문에, 이번엔 몇달, 다 합하면 몇년, 그렇게들 답하는데, 그 아이가 그렇게 답하길래, 나도 같은 식으로 답을 해 본거다. 그랬더니, 한 아이가 놀라워하며 이런저런 질문을 던져댔다. 그렇게 우와 하는 말을 듣는게 쑥스러워, 나는 요즘 누가 먼저 물어오기 전에는 여행기간은 잘 묻지 않는다. 얼마나 오래 돌아다녔는가가 뭐 그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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