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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이

아마존의 파워의 근원, 아싸이 역시 브라질에서만 볼 수 있는 음료다. 뭐.. 음료란다. 도저히 마실 수는 없는 음료지만... 아싸이라 부른다. 이건 뭘로 만든거냐고 물어보자, 쥬스가게 점원이 직접 꺼내다 보여주었다. 대추야자 비슷하게 생겼는데, 대추야자와는 다른 모양이었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야자수의 한 종류의 열매로 크기는 1센티 정도. 열매는 거의 씨 뿐이지만, 껍질 부분을 갈아서 식용으로 쓴단다. 비타민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항산화작용이 있는 폴리페놀이 와인의 30배나 된다고 하여 기적의 열매로 세계적으로 주목되고 있단다. 쥬스가게나 레스토랑에서도 쉽게 주문할 수 있고, 술과 함께 마시면 배탈이 난단다. 설탕을 넣어 달게 만든 아싸이는 맛있었다. 브라질에 간다면, 한번은 맛봐야할, 먹는 음료가 아닐까. 더보기
리오 데 자네이로 나는 내가 버스이동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이제껏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버스이동이 지겹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었다. 터키의 같은 길을 수십 번 지나면서도, 아프리카의 비포장도로를 트럭에 타고 시뻘건 흙먼지를 들이마시며 달리면서도, 나는 길 위에서 움직이는 시간을 좋아했다. 몸은 녹초가 되어도, 창 밖으로 지나가는 산과 들과 강과 바다를 바라보면서, 혹은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면서, 세계의 평화와 우주의 질서까지도 생각할 수 있을만큼의 시간을 가지는 것을 행복해했다. 때로는 생각이 나를 힘들게 할 때도 있지만, 그것 역시 즐거운 고통이었다. 하지만 브라질의 버스이동은 참으로 지겨웠다. 버스 요금이 사람을 무기력하게 할만큼 비싸다는 사실은 둘째 치고라도, 땅덩어리가 워낙에 넓어 한 번 이동에 스물네시간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