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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투어

2월 13일 악어농장 낭만적이기도 하지만, 끔찍하기도 했던 아마존에서의 하룻밤이 지나고, 다시 이키토스로 나가는 도중에 악어농장에 들른다. 악어만 있는 건 아니고, 먹이를 던져 주면 파드득 뛰어 오르는 커다란 피라냐떼도 볼 수 있고, 아나콘다나 앵무새들과 같은, 다른 종류의 동물들도 볼 수 있다. 이 평화로워 보이는 연못 안에는 아마존의 화석어, 삐라루꾸가 산다. 페루쪽에선 빠이체라고 부르지만, 난 브라질에서 첨 봐서, 삐라루꾸라는 이름이 익숙하다. 담수어 중에서는 세계 최대의 크기란다. 세계 최대의 담수어로, 몸길이는 최대 5m, 몸무게는 200㎏에 달한다. 그러나 아마존강에서 잡히는 피라루쿠의 몸길이는 보통 큰 것이 1.25(40㎏)~2.5m(100㎏)로, 5m짜리는 거의 보기 힘들다. 피라루쿠의 피라는 현지어로 물고기를.. 더보기
아마존 투어 다녀왔습니다 1박2일로 아마존 투어에 다녀왔습니다 피라냐 낚시, 원주민 마을 방문, 정글탐험 등 모기와 더위 때문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재밌는 시간이 되었네요. 아마존으로 들어가는 배를 타기 위한 선착장입니다. 보라스족 마을로 들어가 사람들이 춤추는 것도 구경하고 그들과 어울려 춤도 췄습니다. 그들이 파는 물건들도 샀습니다. 내가 나무늘보다, 하는 포즈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이 나무늘보는 야생동물 구조센터에서 늘어져 있는 나무늘보네요. 하룻밤 쉬어 간 롯지는 여러가지로 불편하긴 했지만, 운치는 최고였습니다. ​낚시 나가서 팀원들이 잡아온 피라냐는 아주 작은 것들 뿐이었지만 현지 주민들이 쳐 놓은 그물에서는 제법 큰 피라냐가 잡혔습니다 그렇게 잡힌 고기는 베 위에서 바로 정리합니다. 정리하고 남은 내장은 다시 호수 위.. 더보기
아마존을 떠나 다시 문명세계로 아마존 투어는 2박3일 예정이었으나 전기도 수도도 없는 롯지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일행 중 몇몇은 남은 일정을 포기하고 아마존을 떠나길 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엉성한 모기장이 있긴 했지만 밤새 어둠 속에서 모기와 싸워야 했고, 물은 아마존의 강물을 물탱크로 퍼 올려 수도꼭지를 통해 내보내 주거나 강물을 양동이에 퍼담아서 그대로 사용해야 했으니 그냥 봐도 흙탕물이었으니 그걸로 머리를 감아도 샤워를 해도 찜찜함이 계속 남아 있었다. 밤의 어둠을 밝혀주는 건 이 석유램프 하나 뿐이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건물이라 화재에 취약했으므로 특히나 조심해야하는 석유램프와 작은 랜턴 불빛으로 짙은 어둠의 두려움을 떨쳐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아마존을 견디기 힘들게 한 건, 이 어둠이 가장 컸던 것 같다. 그래도 아마존에.. 더보기
아마존, 피라냐 낚시를 떠나다. 여름의 아마존은 우기라고 했다. 우기의 아마존은, 맑다가도 금방 구름이 하늘을 덮고, 그러다가 비가 쏟아지고, 다시 개이고...를 반복했다. 구름이 많은 우기의 하늘은 예쁘다. 오전에 동물구호센터를 방문하고 점심식사를 위해 숙소로 돌아가는 길. 하늘은 이렇게 예쁘기만 했다. 하지만 비가 한방울씩 내리기 시작하더니 숙소에 들어서자마자 쏟아지기 시작했다. 숙소에서 키우는 앵무새 두마리. 키우는 건지, 지들이 그냥 거기 사는건지 모르겠다. 우리도 없고, 목줄도 없는데, 언제든 날아가고 싶으면 날아갈 수 있을텐데, 갈 데가 없는건지, 비가 와서 못날아가는 건지.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는 뒤태가 애처롭다. 지구가 끝날 것처럼 쏟아지던 비가 멈추고 우리는 피라냐 낚시를 나섰다. 이번에는 작은 호수였다. 정말, 찰랑찰.. 더보기
아마존, 야생동물 구호센터 방문 아마존의 둘째날엔 야생동물 구호센터를 방문했다. 다양한 종류의 원숭이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덤벼들었고, 여러 종류의 새들과, 동물원에서도 보기 힘든 동물들을 보고, 만지고, 어깨에도 올렸다. 부리가 긴 이 아이는, 투칸. 중미와 남미에서는 흔히 보는 새다. 앵그리버드의 모델인 토코 투칸도 투칸의 일종. 지금 보는 투칸과 부리의 색이 다를 뿐. 투칸의 눈이 파랗게 보이는 것은, 눈주변의 피부색이 푸른색이기 때문이란다. 참으로 희한하게 생긴 거북이었다. 가이드의 말을 이해한 게 맞다면, 선사시대 거북이라 불린다고 했다. 얼굴 생김새로 보나, 발이랑 등껍질의 문양으로 보나 정말... 현대에는 보기 힘든 모습이긴 하다. 등껍질의 폭이 30센티 정도 되는 크기였는데 엄청나게 무거웠다. 20킬로 가까이 되는 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