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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 세계 최대의 수량을 자랑하는 이과수 폭포는 아르헨티나 쪽에서도 보고, 브라질 쪽에서도 본다. 아르헨티나 쪽에서는 열차를 타고, 브라질 쪽에서는 버스를 탄다. 도중에 한 번 열차를 갈아 타고, 악마의 목구멍 역까지 간다. 내려서 사람들을 따라 걸어가면, 이과수에서 가장 큰, 악마의 목구멍을 만나게 된다. 엄청난 수량에 언제나 연기가 피어오르고, 비가 내리듯 물방울이 튀고 있어, 누구든 쫄딱 젖게 된다. 젖지 않으려고 몸부림쳐봐도, 소용없다. 그냥 젖는대로 즐기는게 좋다. 악마의 목구멍 앞에는 늘 이렇게 사람들이 바글거린다. 제대로 사진을 찍기도 힘들지만, 너도나도 기념사진 남기기에 바쁘다. 사진이 제대로 안찍히니까, 사진 찍는데 시간이 더 오래걸리는 건가. 악마의 목구멍이 가장 크고 엄청난 폭포지만, 이과.. 더보기
부에노스 아이레스 지구 최남단의 도시 우수아이아에서 비행기를 타고 세시간 반.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한다.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곳이다. 탱고가 있고, 오래된 까페가 있고, 푸짐한 한국음식이 있는 곳. 더이상 뭐가 필요한가. 여기는 5월 광장. 뒤에 보이는 건물은 대통령궁이다. 영화 에비타의 무대로 우리에겐 더 잘 알려진 곳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최고의 쇼장에 간다. 탱고의 본고장에서, 최고의 탱고쇼를 보는 거다. 다소 비싸긴 하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는 공연. 또보고 또보고 해도 감동은 줄어들지 않는다. 멋진 공연을 보기 전에 멋진 식사부터. 에피타이저부터 메인과 디저트까지. 풀코스에 와인도 제공된다. 스테이크는 도저히 다 먹을 수 없을만큼 두껍다. 이 공연장을 위해서 하루에 소가 몇마리씩 죽.. 더보기
지구 최남단의 도시, 우수아이아 한국은 겨울이지만, 남미는 한여름. 1년 중 가장 포근한 때라고는 하지만, 지구 최남단의 마을 우수아이아는 쌀쌀한 날씨다. 도착하던 날엔 바람이 많이 불고, 하필 비가 내렸다. 그리고 비가 걷히면서, 하늘에는 커다란 무지개가 걸렸다. 커다란 쌍무지개가 걸렸다. 이번에도 역시 비글해협 투어에 갔다. 펭귄 비슷하게 생긴, 하지만 펭귄은 아닌 새들로 까맣게 덮여 있는 섬도 있고, 영화 해피투게더에서 장국영이 말한 지구 마지막 등대도 지나갔다. 실연을 당한 사람들이 슬픔을 두고 온다는 바로 그 등대. 하지만 지구 마지막 등대는 아니라는 것이 함정. 영업을 시작한지 100년이 넘었다는 까페다. 라모스 헤네랄레스 까페. 여전히 성업 중. 우수아이아를 일정에서 빼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는 킹크랩이다. 처음 갔을 때보.. 더보기
모레노빙하 미니트레킹 또레스 델 파이네의 감동이 채 식기도 전에,또 하나 환상적인 풍경을 만나게 된다. 엘칼라파테.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집 모양을 하고 있다.엘칼라파테는 공항이 생기면서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곳이다.주민들의 대부분이 관광객을 상대로 수입을 만드는 직업을 갖고 있단다.그나마 한겨울이면 썰렁하다는데. 페리토 모레노라는 사람이 발견해서, 모레노빙하라 이름 붙었다.빙하, 말 그대로 얼음의 강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고,심지어 그 위를 걸을 수도 있다.남미에서 만나는 가장 환상적인 체험 중 하나가 아닐까. 한시간 반 정도, 얼음 위를 걷는다.걷다가 주위를 돌아보면, 파란 하늘 아래, 온통 파란 빙하가 보이는 순간이 있다.바람이 많은 곳이라 산에서 날려오는 먼지가 있긴 하지만, 더럽진 않.. 더보기
이과수 여행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떠나 두시간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곳은 푸에르토 이과수. 이과수 폭포의 아르헨티나 쪽 마을이다. 다음날은 하루종일 이과수 폭포를 만끽해야하니까 도착한 저녁엔 우선 식당으로. 숙소에서 소개해 준 맛집으로 찾아가던 길. 깔끔한 부페식 식당을 발견했다. 자그마한 체구의 동양여자 셋을 보더니, 15프로 할인해주겠단다. 딱 봐도 많이 못 먹게 생겼나보다. 음식은 이제 막 차려져 아직 손님이 없는 듯하고, 깔끔한 음식 첫손님으로 먹게 되었다. 사진은 대충 찍었지만, 음식은 괜찮았다. 짜지도 낳고, 깔끔하고. 한쪽엔 고기가 종류별로 구워지고 있어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게 되어있었다. 말하자면 브라질의 슈하스코를 아르헨티나에서부터 먹게 된 것이다. ​ 고기에 곁들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