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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해

코토르 백배 즐기기 코토르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곳이지만, 주변에도 예쁜 곳들이 많다는데, 그냥 떠나긴 아쉬워 오늘은 택시를 대절해 주변 마을로 발을 넓혔다. 먼저 찾아간 곳은 페라스트. 페라스트는 그 마을 자체로도 예쁜 곳이지만 마을 앞에 떠 있는 아름다운 두 개의 섬 때문에 더욱 유명한 곳이다. 왼쪽의 나무가 자라고 있는 섬은 성 조지 섬. 이 섬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 프랑스 병사가 자신의 폭격으로 애인이 사망하자 죄책감에 이 섬에 있는 수도원에서 죽을 때까지 수도사로 살았단다.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것은 인공섬이다. lady of rock 라는 이름의. 이 인공섬에도 교회가 있다. 암초가 있던 자리에서 어부들이 성화를 발견하게 되고, 신성하게 여겨 어부들이 여기를 지날 때마다 돌을 쌓아 만들어진 섬에 교회를 세운 .. 더보기
발칸 다섯번째 나라, 몬테네그로 이틀, 아쉬웠던 세르비아에서의 시간이 지나고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몬테네그로로 날아왔다. 40분 짧은 비행 시간이 지나고, 창 아래로 코토르와 주변의 복잡한 해안선이 보이기 시작했다. 호수처럼 보이는 저것도 바다다. 인구 100만이 채 안되는 작은 나라 몬테네그로. 그리고 그 몬테네그로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네, 코토르다. 이번 여행에서만 자다르, 스플릿, 두브로브닉까지. 아드리아 해변의 작은 도시들, 고성 안의 도시들을 거쳐왔지만, 코토르는 그 중에서도 제일 작고, 예쁜 고성 안의 도시다. 좁디 좁은 골목 안에서, 사람들은 꽃도 키우고, 술도 마시고, 빨래도 널고, 예쁘게 살고 있다. 세르비아 정교회의 교회. 작은 성 안의 도시지만, 교회도 여럿 있다. 고성 뒤의 산 위로 성벽이 있다. 4.5킬.. 더보기
봐도 봐도 아쉬운, 두브로브닉 두브로브닉 둘째날이자 크로아티아 마지막 날. 나를 제외한 팀원들은 아침을 먹고 난 후 성벽위를 걷는 성벽투어에 나섰고, 두시간만에 돌아오겠다던 그들은 너무 좋았다며 세시간이 넘어서야 돌아왔다. 그동안 나는 숙소에서 김밥을 싸 놓고 기다렸고. 점심으로 김밥을 먹고난 후, 쉬는 시간도 아깝다며 서둘러서 다시 나간 우리는 우선 배를 타러 갔다. 한국 단체들을 비롯한 관광객들은 많아 보였지만, 아직 제대로 된 성수기가 되지 않아 그런지 보트회사는 손님이 많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래서 싼값에 우리만 배를 전세내어 한시간 가량, 두브로브닉의 구시가와 로크룸 섬을 한바퀴 둘러보는 것이 가능햇다. 남들이 보면 우리 부자인줄 알겠네, 배 한척 빌려 어제 갔던 부자까페를 바다에서도 바라볼 수 있었고, 물 맑은 바다 위, .. 더보기
자다르 둘째날, 나른한 닌의 오후 발칸 여행이 시작된지 열흘이 다 되어간다. 이번 팀에서는 거의 다 아파트형 숙소를 이용한 덕에 대부분 식사를 직접 해먹으며 다닌다. 그래서 빵쪼가리로 끼니를 때우지 않아도 되고, 아무리 맛있어도 질리기 쉬운 현지음식들 때문에 고통스럽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오늘. 아드리아해변의 자다르니까. 새벽부터 수산시장에서 싱싱한 생선을 사다가 매운탕을 끓였다. 물론 내가 끓인 건 아니고. 매운탕에 문어 숙회에, 완두콩이 들어간 밥에, 데친 콜리플라워까지. 여행중의 밥상이 이렇게 푸짐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푸짐하게 먹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저녁엔 고등어조림을 먹었다. 이번여행에선 살이 쪄서 가겠다. 흐린 날씨 때문에 보트투어는 못가고 자다르에서 북쪽으로 10킬로 쯤 떨어진 닌(NIN)이라는 곳으로 설렁설렁 구경.. 더보기
신비한 동굴 포스토이나, 아드리아해의 피란 여행 3일째, 아직도 슬로베니아다. 작은 나라라 3일이면 충분할거라 생각했는데, 슬로베니아는 의외로 볼거리가 많다. 어제는 유럽에서 최고로 인기많은 별장지, 블레드호수에 다녀왔고, 오늘은 유럽 최고의 종유동굴 포스토이나와, 아드리아 해변의 아름다운 도시 피란에 다녀왔다. 차를 빌려서 다니니 가능한 일이다. 포스토이나 관광은 열차부터 탄다. 열차를 타고 동굴 속을 10분여 달려 들어가면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멋진 동굴이 시작된다. 포스토이나는 무엇보다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과거 땅 속을 흐르던 강이 석회암을 녹여 만들어진 동굴에 물이 스며들어 석회성분을 녹여내어 다양한 모양들의 기둥들이 만들어지고, 끝없이 넓은 동굴을 걸으며 각양각색의 기둥들 구경하는 것이, 시간가는 줄 모르게 만든다. 포스토이나는 무엇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