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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라다푸라

스리랑카 첫날, 아누라다푸라 비행기가 스리랑카 니곰봄공항에 도착한 것은 새벽 다섯시가 채 못된 시각. 입국심사를 통과하고, 짐을 찾고, 환전까지 마친 후에 마중나와 있던 버스를 만나 공항을 빠져 나왔다. 이른 시각이라, 우선 아누라다푸라로 이동. 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 날이 밝아왔고, 이동을 계속하던 중, 그림 같은 풍경 앞에 멈춰 섰다. 살생을 하지 않는 불교 국가에서 자주 볼 수는 없는 고기잡이. 당신의 종교는 무엇이요? 외쳐 물으니 카톨릭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수루무니아 사원으로 먼저 갔다. 코끼리 조각이 있는 큰 바위 옆에 만들어진 사원. 사원 옆에는, 옛 왕의 모습도 새겨져 있다. 오른쪽 어깨 위에는, 가뭄 앞에서 찾게 되는, 말의 형상을 한 비의 신. 다른 법당에는 열반에 드신 부처님의 와상이 있다. 엄지발가락을 가.. 더보기
스리랑카 완전일주 14일 올여름 휴가철, 스리랑카로 갑니다. 현지에서 수년간 거주한 스리랑카 전문가와 함께, 스리랑카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14일의 일정입니다. 항공좌석 확보 및 현지 숙소와 차량 예약 등, 안정적인 준비를 위하여 5월 말에 마감합니다. 스리랑카 14일 일차 도시 일 정 1 인천 콜롬보 인천출발 스리랑카 콜롬보 도착하여 호텔로 이동 후 휴식 숙소 : 호텔 2 콜롬보 아누라다푸라 최초의 고대도시 아누라다푸라로 이동(4시간 소요) 후 스리마하 보디 트리, 이수루무니아, 루완웰리세야 등 불교 성지 관광 숙소: 호스텔 3 아누라다푸라 담불라 2천년역사의 도시 담불라로 이동(2시간 소요) 후 석굴사원, 황금사원 등 시내관광 및 담불라 근교에 있는 세계8대불가사의 시기리아록 바위궁전 프레스코 여인화, 궁전터 등 관광 숙소:.. 더보기
스리랑카 아누라다푸라에서 사흘을 자고, 캔디로 향했다. 싱할라 왕조가 아누라다푸라에서 시작해, 외적에 쫓겨 몇군데의 천도끝에 이곳 캔디까지 오게 되었듯, 나도 그 발자취를 따라 유적지를 둘러보며 내려가볼까 잠시 생각도 했지만, 관뒀다. 일단 너무 지쳐있었고, 가는 곳마다 입장료를 감당할 자신도, 맨발로 걸어낼 자신도 없었다. 절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그래서 그냥 오전에 출발하는 에어콘 딸린 버스 타고 캔디로 와 버렸다. 아누라다푸라가 싱할라의 첫 수도라면 캔디는 마지막 수도다. 여기서 결국 영국한테 완전히 먹힌거지. 16세기부터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기 시작하다가 네덜란드의 힘을 빌어 포르투갈을 몰아냈더니 이번에는 네덜란드가 눌러앉아 지배를 시작한거다. 또다시 영국의 힘을 빌어 몰아냈지만, 결국 그 영국의 지배.. 더보기
코리안드림 이 탑은 BC2세기 두타가라는 왕이 시작하고, 그 아들이 완성한 거란다. 두타가 왕은 남인도에서 쳐들어 온 타밀군을 몇번이나 물리쳤는데, 한번은 그 왕자가 전쟁의 선두에 서게해 달라고 했을 때, 허락하지 않았단다. 그래서 왕자는 아버지를 미워했지만, 나중에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고는 죽어라고 그 탑을 완성시켜서는, 왕이 죽기 직전에 보여드렸다는 이야기지. 110미터짜리였다지만, 지금은 그 절반밖에 안된다. 나는 이 탑보다도, 이 탑을 지키는 코끼리 조각들이 보고싶었다. 수십마리의 코끼리 조각들이 탑주위를 삥 둘러 지키고 있거든. 탑을 보러 또 신을 벗고 들어갔지. 때는 아직 오전인 11시. 그날따라 맑아 강한 햇살에 바닥은 이미 달구어질대로 달궈져 있었다. 대탑주위를 한바퀴 도는데, 나는 중국 서커스의 .. 더보기
스리마하 보리수 썬크림을 잔뜩 바르고, 물이랑 비스켓이랑 바나나, 비상식량을 챙기고, 가이드북을 들고는 터덜터덜 걸어서 갔다. 많은 사람들이 그 절로 향하고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한번, 나를 짜증나게 하는 검문이 있었다. 가방 속의 것을 다 꺼내고, 생리대 주머니까지 열어 보여준 건 그렇다 치고, 몸수색을 하더니 복대까지 풀르라는 거다. 여권이랑 돈 들어있는 지갑이라고 해도 무조건 풀르란다. 복대 속의 돈까지 검사하는 검문은 처음이었다. 기분이 확 상하긴 했지만, 입장료 안내도 되는 것에 위로를 하며 절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는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부다가야의 그 보리수 나무가지를 기원전 3세기에 옮겨다 심어 자란 거대한 보리수가 있는 곳이다. 2000년 넘는 수령이라고는 보이지 않지만, 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