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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축제. 나를 미치게 하는 축제 셸라엔 뭐가 있느냐. 셸라는 과테말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고, 일본인 숙소가 있고, 그 일본인이 경영하는 값싼 스페인어학교가 있다. 그리고 루트가 비슷한 많은 사람들을 그 숙소에서 또 만나게 되는 거였다. 그리고 셸라에는 한국 라면을 파는 수퍼가 있다. 내가 셸라에서 1박을 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가 라면이었다. 산페드로 같은 작은 마을에서는 안팔거니까 장기체류를 위한 식재를 챙겨갈 목적이었던 거지. 하지만 나는 셸라의 일본인 숙소에서 예전에 만났던 일본 여자아이를 만났고, 주인 아저씨가 한국음식 광팬이라 또 김치 담가주고 오느라 2박을 하게 되었다. 좀 더 퍼져 있고 싶은 맘도 들었지만, 스스로를 다잡았다. 더 이상 미루지 않고 나는 산페드로로 왔다. 산페드로에 도착한 토요일은 비가 내리고 있었.. 더보기
산페드로 산페드로에 왔다. 과테말라에서 가장 큰 호수 아티틀란호변의 마을이다. 혼자라 좀 외롭지만.. 일부러 찾아온 외로움이니 불평할 생각은 없다. 멕시코를 드디어 떠나 여기로 오는 길에 잠시 들렀던 쉘라에서 사람들이 여기서 공부하지 왜 산페드로까지 가느냐길래 여기 있으면 또 맨날 일본어만 할거 아니냐고 대답했다. 그래... 스페인어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으로 자신을 몰아넣고 싶었던 거다. 학비가 생각보다 비싸 한참 망설이고 있던 때 나를 벌떡 일어나 곧장 등록하러 가게 해 준 것은 그래 아프리카에선 1박2일 야생 같지도 않은 야생동물사파리에 250불이나 되는 돈도 때려 넣었는데 뭘... 하는 생각이었다. 그것보다는 절대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그때와 지금의 주머니 사정이 다르긴 하지만... 일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