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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의 끝, 새로운 시작, 마드리드 마드리드에서의 사흘은 금방 지나갔다. 크리스마스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연말의 마드리드는 거리 전체가 크리스마스 장식이 되어 있었고, 광장마다 마련된 가판대에선 크리스마스 기념품도 팔고 있었다. 물론 백화점과 상점들도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었고. 우리 팀원들은 관광을 마치고, 막바지 쇼핑에 열을 올렸고, 나는 알고 지내던 마드리드의 친구들을 만나러 다녔다. 그들은 그들대로, 나는 나대로, 아쉽고 행복한 시간들이 지나갔다. 여긴 마드리드의 메인 광장, 플라사 마요르다. 과거엔 종교재판도 이루어지고, 마녀사냥 화형식도 거행된 무서운 역사도 갖고 있는 곳이지만, 크리스마스의 플라사 마요르는 춥지만, 행복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플라사 마요르 뿐 아니라, 스페인 광장, 솔 광장, 마드리드의 광장들은 크리스마스.. 더보기
마드리드 근교, 아빌라와 엘 에스꼬리알 마드리드의 북서쪽 90킬로 정도, 오랜 성벽이 그대로 남아 있는 도시가 있다. 아빌라주의 주도 아빌라. 로마시대의 성벽이 그대로 남아, 그 성벽에 둘러싸인 예쁜 마을이 아주 인상적이다. 아빌라의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지도 한장을 받아들고, 인포메이션 센터 안의 계단을 통해 윗층으로 올라가면 아빌라의 성벽,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 그 문을 들어가자마자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2분만 걸어가면 대성당이 있다. 11세기에 만들어진 아빌라 대성당. 여긴 아빌라 구시가의 중심되는 광장인 플라사 델 메르카도 치코. 크리스마스를 앞둔 연말이라 장식은 되어 있었지만, 사람도 없고, 날도 추운, 썰렁한 광장이었다. 아빌라의 성녀 테레사의 생가다. 그리고 그 생가는 지금 교회가 되어 있고, 그 앞은 광장이다. 아빌라.. 더보기
세고비아, 수도교와 백설공주 성 포르투갈에서의 시간이 지나고 우리는 포르투에서 24유로짜리 라이언에어를 타고 다시 마드리드로 왔다. 항공요금은 24유로인데, 위탁수하물이 개당 25유로였다. 국내선을 타는 것처럼 간편하고 짧은 비행이었다. 스페인 모로코 포르투갈 30일 일정에서 마지막 3일은 마드리드. 첫날엔 차를 빌려 세고비아와 아빌라, 엘 에스꼬리알을 둘러보기로 했고, 둘째날엔 버스를 타고 똘레도를 다녀와서 마드리드 시내, 셋째날엔 프라도 미술관 등 마드리드 시내를 둘러보고 자유롭게 쇼핑을 하며 마지막 일정을 정리하기로 했다. 공항에서부터 빌린 차로 처음 간 곳은 세고비아. 세고비아에 도착하면 처음 보게 되는 것은 바로 로마의 수도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저 수도교를 보고, 수도교 아래를 지나 구시가로 들어가게 된다. 2세기 초, 로.. 더보기
세비야를 떠나 포르투갈로 지브랄타라는 작은 영국령 면세구역을 구경하기 위해 알헤시라스에 하룻밤 머문 후, 세계3대성당인 세비야 대성당과, 콜롬부스가 신대륙발견의 항해를 시작한 곳, 마젤란이 세계일주를 위한 항해를 시작한 곳. 세비야로 갔다. 세비야 대성당을 입구에서 반대쪽으로 돌아가면 이 바람개비 여인상을 볼 수 있다. 히랄다 탑의 꼭대기에 있는 바람개비와 같은 모양인 듯. 세비야 대표의 시민의 휴식처이자, 세비야의 대표적 관광명소 중 하나인 마리아 루이사 공원. 과거 귀족이 살던 산텔모 궁전의 정원이었으나 소유주였던 공작부인이 시에 기증하면서 부인의 이름을 따 마리아 루이사라는 이름을 갖게 된 공원이다. 넓은 공원 안에 여러가지 시설물들이 있고,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1992년 스페인 엑스포때에 만들어진 스페인 광장일 것.. 더보기
지브랄타 스페인 땅, 이베리아 반도에, 영국령의 땅이 있다. 바로 지브랄타. 지브롤터라고도 한다.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 땅과 마주하고 있고, 그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고대 로마시대부터 땅을 탐내던 사람들이 많아, 쟁탈전도 수시로 벌어졌던 곳이다. 18세기 초부터 영국이 점령해서 살기 시작했으며 1969년에는 스페인으로 귀속될 것인지, 영국으로 남을 것인지를 묻는 주민투표가 이루어졌고, 그 결과 영국령으로 남게 되었단다. 지브랄타는 삐죽이 튀어나온 반도의 이름이고, 저기 저 사진의 산 이름이고, 그 앞의 바다, 해협의 이름이기도 하다. 스페인의 알헤시라스에서 걸어서도 국경을 넘을 수 있다. 국경을 넘어 지브랄타로 넘어갈 때에는 여권이 필요하지만, 보여주기만 하면 되고, 스탬프를 찍지는 않는다. 지브.. 더보기